워싱턴주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규모가 큰 포도주 양조업체인 우딘빌의 Ste. 미셸이 올가을 포도 구매를 40% 줄이고 인기 브랜드인 ‘14 핸즈(14 Hands)’의 압착공정도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우딘빌에 본사를 둔 Ste. 미셸의 린다 엘러 대변인은 트라이-시티 인근 프로서 공장의 포도압착 공정을 30마일 남쪽 패터슨의 콜럼비아 크레스트 공장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엘러는 이 같은 조치가 동부 워싱턴주에 산재한 양조시설을 통합해 유휴시설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방편이라며 콜럼비아엔 압착할 포도가 많아 가을 포도 수매량을 줄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로서에 있는 ‘14 핸즈’ 시음장은 계속 문을 열 것이라고 그녀는 덧붙였다.
말을 주제로 한 브랜드인 ‘14 핸즈’는 2005년 식당 공급용으로 개발돼 멀로, 캐버네이 소비뇽 샤도네이 등 여러 제품이 생산되고 있으며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인기가 치솟아 Ste. 미셸의 두 번째 인기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워싱턴주 와인 산실’로 불리는 프로서의 와인 시음장 30여개소 중에서 14 핸즈 시음장이 가장 붐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Ste. 미셸의 감산정책이 최근 이어지고 있는 포도주의 수요부진에 따른 대책이라고 말했다. 와인 애호가들이 대부분 60세 이상 고령화돼가는 데다가 젊은 층은 와인보다 맥주를 선호고 있으며 업계의 공급과다로 가격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원래 담배 재벌 얼트리아 그룹 소유였던 Ste. 미셸은 5년간 이어진 시장부진으로 수백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끝에 지난 2021년 뉴욕 금융회사인 시캐모어 파트너스에 매각됐다. 당시 Ste. 미셸의 와인 생산량은 연간 730만 박스였다.
프로서의 랜디 테일러 시장은 Ste. 미셸의 압착공정 이전이 경영상 현명한 조치로 보인다며 문제는 포도농가의 매출이 40% 줄어드는 것이지만 프로서 압착공정 시설의 감원에 대한 언급이 없어 전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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