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의 산부인과 병원 수가 전국적 추세에 따라 감소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지만 주정부 당국은 이 집계가 부정확할 수 있다며 오히려 치료의 개선을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임산부 건강전문 비영리기관인 ‘마치 오브 다임스’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전국에서 많은 산부인과 병원이 문을 닫아 특히 농촌지역 산모 수백만명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조사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워싱턴주 산부인과 시설은 2019년부터 2020년 사이 30%나 줄었다. 마치 오브 다임스는 이 조사가 미국 병원협회(AHA) 등의 데이터를 근거로 했다며 AHA 데이터가 병원 측의 자진 보고서를 근거로 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문 닫은 병원은 더 많을 수 있다고 밝혔다.
마치 오브 다임스는 재정압박을 받는 병원들이 산부인과부터 폐쇄하는 경향이라며 간호사 부족, 낮은 메디케이드 의료수가, 연방정부의 팬데믹 대응 지원금 종료 등이 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주 보건부는 워싱턴주의 62개 종합병원 중 2019년 이후 산부인과를 폐쇄한 곳은 8개뿐이고, 마치 오브 다임스가 조사한 2019~2020년엔 그 수가 매우 미미했다며 지난 4년간 문 닫은 산부인과 비율이 실제로는 마치 오브 다임스 보고서가 밝힌 30%의 3분의1인 11%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특히 이 기간 동안 시애틀 다운타운의 버지니아 메이슨 메디컬센터는 분만센터를 신설해 연간 230~310명의 신생아를 받고 있으며 농촌지역인 올림픽반도의 포크스 커뮤니티 병원도 작년 초 문을 닫은 산부인과를 올가을 재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보건부는 덧붙였다.
한 관계자는 워싱턴주에서도 아직은 농촌이나 저소득층 주거지역의 산모들이 산부인과 병원을 이용하기가 상대적으로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8개 농촌지역 병원 중 산부인과를 갖춘 곳은 38%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당국은 산모 사망의 주원인인 분만 출혈을 예방하기 위해 농촌지역 산부인과 병원의 의료진을 대상으로 수개월 째 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마약중독 산모의 분만치유 개선 방안 등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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