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출신 연방의원 10명이 캐나다의 밴쿠버BC에서 시애틀을 거쳐 포틀랜드까지 이어지는 ‘탄환열차’ 건설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연방정부에 1억9,800만달러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전장 290마일 거리를 시속 250마일로 달리게 될 이 철로가 완공되면 현재 미국 내에서 운행되는 어느 기차보다도 빠른 고속 전철이 될 전망이다. 비슷한 성능의 탄환열차가 현재 프레스노 카운티를 포함한 중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2028년 시험운행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수잔 델베네(민-메다이나) 연방 하원의원에 따르면 이 고속철은 시애틀~밴쿠버 또는 시애틀~포틀랜드 구간을 1시간 내에, 시애틀~타코마 및 시애틀~에버렛 구간을 15분 내에 각각 주파한다.
잠정적으로 ‘캐스캐디아 철도’라는 이름이 붙은 이 고속철은 기존의 앰트랙이나 BNSF 철도와 전혀 연관 없는 새로운 철로를 터널과 고가궤도 방식을 혼합해 건설한다. 선로가 어디를 지날지 분명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지난 2019년 발표된 연구 보고서는 중간 역이 설치될 가능성이 있는 도시들로 벨링햄, 에버렛, 벨뷰/레드몬드, 턱윌라, 올림피아, 켈소/롱뷰 등을 꼽았다.
당초 캐스캐디아 철로 건설비는 420억달러(2017년 화폐가치 기준)로 예상됐다. 하지만 근간의 인플레로 인한 건축비 상승만 감안해도 건설비가 630억달러(2023년 화폐가치 기준)로 늘어난 것으로 주의회 보고서가 밝혔다. 캐스캐디아와 비슷한 규모로 현재 일부 구간의 건설이 진행 중인 LA~샌란시스코 고속철 건설비는 그 2배인 최고 1,280억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델베네 의원을 포함한 워싱턴주 출신 연방 하원의원 8명과 연방 상원의원 2명 등 10명은 연대서명으로 된 지원금 요청서를 15일 피트 부티지그 연방교통장관에 제출했다(동부지역 출신 하원의원 2명은 빠짐). 이 지원금은 바이든 행정부가 2021년 책정한 2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부양자금에 포함된 철도분야 예산 660억달러에서 지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정부는 이 연방지원금으로 향후 2~5년에 걸쳐 캐스캐디아 선로의 부지 결정과 건축방법 등을 계획하고 검토하는 작업에 충당할 예정이다. 주의회는 이를 위해 이미 2025년까지 5,000만달러를 배정했고, 그 후 1억달러까지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주정부 당국은 캐스캐디아 건설사업으로 3만8,000여명이 일자리를 갖게 되고 그 운영 및 관리에 3,000여명이 추가로 고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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