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해위기의 Pac-12 컨퍼런스(서부지역 대학스포츠연맹)가 새 이사회를 구성하기 전에 회의를 갖지 못하게 해달라는 워싱턴주립대(WSU)와 오리건주립대(OSU)의 임시 금지명령 청원이 지난 11일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졌다.
휘트먼 카운티 법원의 게리 리베이 판사는 내년에 Pac-12를 떠나는 10개 대학과 남아 있을 두 대학(WSU와 OSU)의 공평성을 위해 임시 금지명령을 허용한다며 곧 청문회를 열어 이사회에서의 투표권을 전체 학교에 줄 것인지, WSU와 OSU에만 줄 것인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원고인 WSU의 커크 슐츠 총장과 OSU의 자야티 머티 총장은 리베이 판사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히고 Pac-12의 앞날은 떠나는 학교들이 아닌 남아 있는 학교들이 결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Pac-12 이사회는 미디어 협찬업체들과의 계약이행을 담당할 직원들의 유임을 결정하기 위해 13일 이사회를 열 계획이었다. Pac-12는 2023~24 시즌동안 4억여 달러를 협찬하는 업체들을 위해 1,000여건의 이벤트를 준비하고 운영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하지만 WSU와 OSU는 이 회의가 열릴 경우 떠나는 10개 대학이 의기투합해 Pac-12 기금을 자신들의 컨퍼런스 이전비용으로 전용키로 결정함으로써 잔존하는 두 학교를 왕따시킬 것이라며 지난주 법원에 임시 금지명령을 신청했다.
Pac-12 내규에 따르면 한 회원학교가 컨퍼런스를 탈퇴하겠다고 2024년 8월1일 이전에 통보할 경우 그 학교 대표는 이사회 명단에서 자동적으로 삭제되며 투표권도 행사할 수 없다. 하지만 10개 대학 중 탈퇴의사를 이사회에 서면으로 공식 통보한 학교는 한 곳도 없다.
Pac-12는 작년 6월30일 UCLA와 USC(남가주대학)가 ‘Big-10’으로 옮기기 위해 탈퇴한다고 통보한 이후 지난 7월 콜로라도대학이 ‘Big-12‘로 되돌아가겠다며 탈퇴했고, 지난 8월4일엔 워싱턴대학(UW)과 오리건대학(OU)이 ’Big-10'으로, 같은 날 애리조나대학, 애리조나주립대학 및 유타대학이 ‘Big-12'로 옮겨간다고 통보했다.
이어 지난 1일엔 애틀랜틱 코스트 컨퍼런스(ACC)가 스탠포드대학과 캘리포니아대학(Cal)을 영입하기로 결정해 결국 Pac-12엔 WSU와 OSU만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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