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반도 오지의 한 산상호수에 서식하는 도롱뇽들이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잇따라 죽어가고 있어 주정부 어류야생부(WDFW)가 조사에 나섰다.
WFDW 연구학자 맥스 램버트 박사는 2년전 우연히 이 호수를 등반하다가 도롱뇽의 사체가 비정상적으로 많이 널려있는 것을 목격했다며 사체들이 여위고 부풀은 상태에서 목구멍 부위에 붉은 반점이 돋아나 있었다고 KING-5 뉴스에 밝혔다.
램버트는 그 후 도롱뇽의 사인이 될 만한 병원체나 바이러스 등을 조사하기 위해 사체는 물론 살아 있는 도롱뇽의 샘플을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롱뇽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죽기는 하지만 멸종위기에 이를 정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램버트는 도롱뇽들이 천적의 공격을 받아 죽었을 수도 있지만 그러기엔 사체가 온전하고 그 수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몸이 여윈 점으로 미루어 먹이가 부족한 것인지 의심할 수 있지만 호수 가장자리엔 이들의 주 먹이인 잠자리들이 여전히 많다.
일부 양서류에 영향을 끼치는 ‘키트리드’ 곰팡이는 이미 작년 조사에서 사인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램버트 박사는 미지의 병원체나 박테리아가 호수 환경에 침투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호수에 수천년 간 존재해왔던 병원체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도롱뇽들이 감내할 수 없을 만큼 많아졌거나 독성이 더 강해졌을 수도 있다며 도롱뇽의 사체 외에 수온과 산소용해도 등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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