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베인브리지 아일랜드에서 시애틀 너머까지 주말 밤하늘을 진동시켜 뭇 사람들을 의아하게 만든 엄청난 뇌성은 개인적 불꽃놀이 행사의 폭음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밤 10시경 각종 소셜미디어에는 “맑은 하늘에 청천벽력이냐?” “9월에 무슨 불꽃놀이?” “독립기념일 스페이스 니들 폭죽쇼보다 더 요란하다”는 등의 주민들 반응이 잇따랐다.
연방 해안경비대는 이 불꽃놀이를 오리건주 캔비에 소재한 ‘웨스턴 전시폭죽(WDF)’ 사가 고객의 의뢰에 따라 이날 밤 9시30분부터 진행했다고 밝히고 합법적 이벤트였다고 덧붙였다.
WDF는 웹사이트에서 “당사는 4대째 이어져오며 6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서북미 최고, 최대의 폭죽 제조회사”라고 소개했지만 전화 인터뷰에는 응하지 않았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타임스는 이 회사가 작년 이맘때뿐만 아니라 4반세기 전에도 같은 장소인 베인브리지 남쪽 해상에서 비슷한 불꽃놀이를 벌였다고 밝혔다. WDF는 1998년 행사 이후 지역신문인 킷샙 선에 “우리 고객은 불꽃놀이를 즐길뿐”이라며 이들의 신원을 밝히기를 거부했던 것으로 보도됐다.
베인브리지 아일랜드 소방국은 WDF가 워싱턴주 경찰국(순찰대)과 시애틀 소방국이 발부한 불꽃놀이 관련 면허를 취득했을뿐 아니라 해상 이벤트를 위해 연방 해안경비대의 허락까지 받았기 때문에 이번 행사가 전적으로 합법적이라고 밝혔다. 경비대는 WDF 행사가 미국 영해 상에서 인명을 위태롭게 하지 않기 때문에 면허를 발부할 필요 없이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인브리지 소방국은 이날 밤 소음에 항의하는 주민들의 911 신고전화가 폭주하자 “비상사태가 아니다. 911 핫라인은 진짜 위급한 상황을 위해 비워 달라”고 호소했다.
한 주민은 소셜미디어에 “제3차 세계대전도, 말세 징조도 아니었다. 어처구니없게도 한 무리의 바보들이 베인브리지 해상에서 벌인 불꽃놀이였다”고 비아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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