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가 대형 갈색 곰 그리즐리를 노스 캐스케이드 산맥 삼림 속으로 귀환시키는 문제를 다시 꺼내들고 워싱턴주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그리즐리는 수천년간 노스 캐스케이드 산맥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오다가 인간의 남획으로 거의 멸종됐다. 이곳에서 마지막으로 그리즐리가 목격된 것은 1996년이었다.
현재 미 본토 서부지역에 남아 있는 그리즐리들은 연방당국이 지정한 6개 ‘회복 지역’에서 관리되고 있다. 노스 캐스케이드는 그리즐리가 서식하지 않는 2개 회복지역 중 하나다.
연방 어류야생부(DFWS)와 내무부 산하 국립공원국(NPS)은 노스 캐스케이드의 그리즐리 개체수를 다음 한 세기 동안 200마리 정도로 회복시키기 위해 해마다 5~10마리를 이곳으로 이주시킴으로써 첫 단계로 25마리의 종자 그리즐리를 확보한다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이와 관련해 두 연방기관은 주민들에게 세 가지 옵션을 제시했다. 그리즐리를 멸종위기 동물 보호법의 대상으로 지정하고 인간 생명 보호나 학술조사 등 특수 목적 외에는 생포, 사냥, 이주 등을 금지할 것, 그리즐리를 ‘비 필수 실험동물’로 지정해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유연성 있게 대처할 것, 그리즐 리가 자연적으로 회복되도록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 등이다.
환경보호단체들과 민주당이 지지하고 목축업자들과 공화당이 반대하는 그리즐리의 노스 캐스케이드 귀환 문제는 거의 10년 간 논쟁거리가 돼왔다.
오바마 행정부가 2014년 처음 이 문제를 검토했으나 2017년 연방 내무부가 뚜렷한 이유 없이 묵살했다. 트럼프 행정부 때인 2019년 이 문제가 다시 대두됐지만 역시 내무부 반대로 없던 일이 됐다.
워싱턴주 주민들은 연방정부가 제시한 세 가지 옵션에 대한 의견을 국립공원국 웹사이트를 접속하거나 우편주소 Office of Superintendent, Grizzly Restoration EIS, 810 Highway 20, Sedro-Wooley, WA 98284로 우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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