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WB)이 중동에서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될 경우 주요 생산국들이 원유 공급을 줄이면서 원유 가격이 배럴당 150달러 이상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WB는 30일 ‘상품시장전망(CMO)’ 보고서에 따르면 기본 시나리오는 유가가 이번 분기 배럴당 평균 90달러를 기록한 후 내년 세계 경제 성장 둔화로 배럴당 평균 81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WB는 중동지역 갈등이 고조되면 이런 전망은 순식간에 바뀔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11년 리비아 내전과 같은 수준의 ‘작은 혼란’ 시나리오에서는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이 하루 50만배럴에서 200만배럴로 감소하는데 이 경우 유가가 이번 분기 배럴당 93~102달러 범위로 상승할 것이라고 WB는 내다봤다.
2003년 이라크 전쟁과 비슷한 ‘중간 혼란’ 시나리오에서는 석유 공급이 하루 300만~500만배럴로 감소해 유가가 109~121달러 사이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1973년 아랍 석유 금수조치에 필적하는 상황으로, 이 경우 전세계 석유 공급이 하루 600만~800만배럴 줄어들어 국제유가가 배럴당 140~157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게 WB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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