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동주 문학제 패널 디스커션에서 노영찬 교수가 오늘을 사는 한국인들에게도 필요한 사색과 자아성찰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노영찬 교수, 마크 피터슨 박사, 김영기 교수, 김은영 회장.
민족시인 윤동주의 시 정신을 기리는 ‘윤동주 문학제’가 지난 4일 조지 메이슨 대학교에서 열렸다.
워싱턴 윤동주 문학회(회장 김은영)가 주최한 문학제는 올해로 3회째로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부 학술세미나, 2부 ‘윤동주 문학’ 출판기념회로 진행됐다.
세미나에서는 마크 피터슨 교수(브리검영 대학)와 조지 워싱턴 대학의 김영기 명예교수(언어학 박사)가 강사로 나서 ‘인간과 우주에 대한 깊은 사색, 식민지 지식인의 고뇌와 진실한 자아성찰’이 담겨 있는 윤동주의 문학관을 조명했다.
피터슨 박사는 ‘Yun Tongju in America: translated into English and finding Spiritual Brothers’를 타이틀로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길’과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을 비교한 후 동시대를 살았던 프로스트를 포함한 로버트 서비스, W.H. 오든의 시와 일맥상통하는 서정성 등에 대해 강연했다. 피터슨 박사는 “한국인들이 윤동주 시인을 가장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일제 강점기 27세의 젊은 나이에 옥사한 비극적인 죽음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김영기 명예교수는 ‘한 언어학자의 윤동주 시 읽기’를 주제로 ‘길’ ‘서시’ ‘팔복’ 등 원고지에 씌여진 윤동주 작품을 보여준 후 음절구조와 언어학적인 측면에서 분석했다.
‘윤동주의 부끄러움과 오늘 우리의 부끄러움’을 토픽으로 한 패널 디스커션(서윤석, 노영찬, 김영기, 마크 피터슨, 김은영)에서는 일제치하에 살았던 윤동주와 세계 곳곳에서 오늘을 사는 한국인들에게 윤동주의 시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한 토론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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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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