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다시 매파 발톱 드러내
▶ 인플레 2% 목표 아직 미달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의장은 9일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경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이 기대해온 금리 인상 종료 선언은 시기상조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뉴욕증시 주가는 낙폭을 키웠고 국채금리는 급등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국제통화기금(IMF) 콘퍼런스에 참석해 현재 통화정책이 물가안정 목표 2%를 달성하기에 “충분히 제약적인지 자신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필요하다면 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 있다”면서 최근 2연속 동결 결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연준의 테이블 위에 인상 옵션이 놓여있음을 확인했다. 앞서 연준은 이달 1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기존 5.25~5.5%로 동결한 상태다.
파월 의장은 최근 확인된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몇달간의 견조한 지표로 인해 오판할 위험”을 지적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해 2월 5.3%에서 최근 3.7%까지 완화된 상태다. 하지만 그는 “물가안정 회복을 위한 싸움은 갈 길이 멀다”면서 “2% 목표 달성을 향한 지속적인 진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경계감을 표했다.
UBS의 바실리 세레브리아코브 FX 전략가는 “파월 의장이 새로운 말을 한 것은 아니지만, 시장은 그의 말을 다소 매파적으로 받아들였다”고 평가했다. 스파트란 캐피털 증권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시장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이 다시 매파적 관점을 취하고 있다”면서 “모든 발언을 합하면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 종료를 기대하는) 시장에 너무 안주하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 이는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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