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등 재정지원 언급하며 감사 표시… “패트리엇 시스템 추가 배치될 것”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연합(EU)으로부터 중요한 재정적 지원을 계속 받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미국과 EU의 우크라이나 재정 지원 방안이 지연되는 상황을 두고 "미국이 전쟁 피해국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 굳게 믿고 있으며 EU와의 관계에도 감사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미국 의회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요청한 추가 안보 예산안 처리를 지연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우크라이나 군사 장비 지원에 드는 예산이 포함된다.
EU는 이달 정상회의에서 2027년까지 총 500억 유로(약 71조원) 상당의 우크라이나 장기 지원 패키지에 합의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헝가리의 반대로 합의에 실패했다. EU는 내달 정상회의에서 다시 합의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서방 진영에서 국가 내부나 국가 간 의견 균열 속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재정 지원이 순조롭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쟁 2년째인 올해 러시아군 점령지를 향한 대반격을 감행했음에도 전황이 교착 국면을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국 여론이 악화할 가능성을 고려한 듯 서방국들의 지원 가능성을 낙관했다.
그는 "패트리엇 대공 미사일 시스템이 이번 겨울에 우리나라를 보호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추가 배치될 것"이라며 "규모는 공개하지 않겠지만 최근 동맹국들과 만나며 얻은 중요한 결과"라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을 포함한 각국으로부터 재정 지원 약속을 얻었다며 감사한다는 뜻을 표했다.
그는 "한국 23억 달러, 벨기에 17억 달러, 프랑스 20억 달러 등 우리를 존중하고 우리와 특별한 관계를 맺은 나라들로부터 지원을 약속받았다"면서 "이런 약속은 제가 해당국을 방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취재진으로부터 전쟁이 언제 끝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을 받자 "아무도 답을 모른다고 생각한다. 우리 군사령관, 서방 파트너들조차 모른다"면서 "회복력을 잃지 않으면 전쟁을 더 빨리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군 지도부로부터 병력 40만∼50만명 정도를 추가 동원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을 받았다"면서 "이 구상을 뒷받침하려면 더 많은 토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과 불화설이 불거진 데 대해서는 "잘루즈니 총사령관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일축했다.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전국 병무청장을 전원 해임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조처에 "모병 전문가들이 사라졌다"면서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 대해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런 주제(불화설)를 발전시키려는 누군가를 제가 왜 도와야 하느냐"고 언급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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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우리의 국력이다. 6.25전쟁후 미군의 짬밥을 끓여서 그때돈 50원에한그릇을 사먹던 때를 생각하라. 눈물나는 강냉이죽 먹던 시절 생각하고 정치모략 고만하고 나라사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