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준비제도 [로이터=사진제공]
내년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캐나다 중앙은행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경제연구기관 캐피털이코노믹스(CE)가 24일 내다봤다.
CE는 내년 중반까지 미국과 유로존의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이 2%에 가깝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코로나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충격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 등 물가 상승 압박 요인들이 사라져 인플레이션이 향후 몇 달간 계속 하락한다는 것이다.
금리 인하 시점은 경제 성장률 및 인플레이션 전망, 중앙은행들의 이에 대한 대응에 따라 결정되는데, 인플레이션이 하락해 중앙은행의 결심만 남게 된다는 게 CE의 설명이다.
미국과 유럽의 인플레이션이 비슷한 시기에 목표치에 근접하지만, CE가 미국이 유럽중앙은행(ECB)보다 먼저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측한 이유는 과거 사례 때문이다.
닐 시어링 CE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역사적 사례와 최근 경험은 유럽의 정책 결정자들이 미국보다 한층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영국 중앙은행 잉글랜드은행(BOE)은 공급 측면의 우려가 커 미국과 유로존보다 늦게 금리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다른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에 나서기 전인 내년 초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점쳤다.
경제 전망과 관련해 CE는 앞으로 몇 분기에 걸쳐 선진국 경제가 상당히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대체로 연착륙하지만, 유럽의 몇몇 국가는 완만한 경기침체(리세션)를 경험할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전쟁 위협과 극한의 기후, 내년에 몰린 각국 선거 등이 변수로 꼽힌다.
특히 내년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약 40개국이 선거를 치르는 '슈퍼 선거의 해'인데, 리더십 교체는 거시적으로 영향을 주는 데 몇 년이 걸리지만 시장 영향은 즉각적이다.
인공지능(AI) 발전에 따른 생산성 호황도 성장 전망을 바꿀 정도의 파급력을 가질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미국은 약 3%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유럽은 독일 경제가 다소 뒷걸음질 치면서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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