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BC 방송 보도… “상업망 통해 단기간에 고대역폭 데이터 전송”
올해 초 미국 영공을 침범했다 격추된 중국 정찰 풍선이 자국과 교신을 위해 미국 통신사의 인터넷 망을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 NBC 방송은 29일 복수의 전현직 당국자를 인용, 올해 초 미국 영공을 침범했다가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상에서 격추된 중국 정찰 풍선이 미국 통신사의 인터넷망을 사용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보도했다.
정찰 풍선은 이를 통해 단기간 동안 고대역폭의 데이터 수집을 전송하는 '압축 전송'을 수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바이든 행정부는 격추된 풍선이 미국 영공에서 수집한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연방 해외정보감시법원(FISC)에 상급 기밀 명령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법원 결정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 같은 명령을 통해 미국 정보 당국은 정찰 풍선이 미국 영공에 머무는 당시에 대한 전자 조사를 실시, 중국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NBC는 설명했다.
해당 통신 내용에는 미국 통신사를 이용해 주고받은 데이터도 포함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본토 방위를 책임지는 글렌 D. 밴허크 북부사령부 사령관은 이와 관련해 사태 발생 직후 회견에서 "어떠한 정보 수집도 막기 위해 최대한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풍선이 미국 영공을 가로지르는 동안에 대한 최선의 방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주미중국대사관은 "해당 풍선은 기상관측을 위한 것이며, 자체적인 방향 설정 기능이 없어 의도치 않게 미국으로 떠밀려 온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 영공에서 정찰 풍선이 확인된 뒤 일관되게 이 같은 입장을 유지해 왔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1월 28일 중국의 정찰 풍선을 포착, 일주일만인 2월 4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안 영공에서 F-22 스탤스 전투기 등을 이용해 격추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국방부와 연방수사국(FB)이 풍선의 잔해와 정찰용 장비 등 일체의 물체를 수거, 분석 작업을 진행했다.
현재 FBI 검식반은 조사를 끝내고 기밀 보고서 작성을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정보 당국이 다양한 나라의 상업망을 이용하는 자체가 드문 일은 아니라고 NBC는 덧붙였다.
복수의 전직 관리들에 따르면, 중국은 백업 네트워크로 해외 통신망을 이용하며 특히 안전하게 통신할 수 있도록 암호화되거나 강력한 보안 프로토콜을 갖춘 망을 애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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