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스캐롤라이나 팀 스콧의 정치적 배신?…헤일리 뒤집기 전략에 ‘제동’
▶ 美·이스라엘과 직접대결 피하면서 대리세력 통해 영향력 행사

트럼프 유세 참석해 지지 선언하는 스콧 의원[로이터=사진제공]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후보 경선에 뛰어들었다가 중도하차한 팀 스콧 연방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공화)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스콧 의원은 19일 뉴햄프셔에서 열린 트럼프 후보 유세에 참석해 미국은 남부 국경을 폐쇄하고 국가를 통합하며 사회보장을 지키고 범죄를 중단시키며 질서를 회복할 대통령이 필요하다면서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스콧 의원은 흑인으로서 보수 텃밭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시의원, 주의회 의원, 연방 하원의원·상원의원 등을 역임한 입지전적 인물로, 이번 대선 경선에 뛰어들었다가 지난해 11월 중도 하차했다.
AP통신을 비롯한 미국 매체들은 스콧 의원의 트럼프 지지가 23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경선)에서 반격을 노리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에게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헤일리 후보에게 사우스캐롤라이나는 주 하원의원(2005∼2011년)과 주지사(2011∼2017년)를 지낸 정치적 고향이다.
헤일리 후보는 일부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턱밑까지 추격한 것으로 나타난 뉴햄프셔에서 선전, 상승세를 견인한 뒤 2월24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승전고'를 울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만큼 사우스캐롤라이나 지역구의 현직 연방 상원의원이자 흑인을 포함한 소수 인종의 표심을 끌어올 수 있는 스콧 의원의 트럼프 지지는 트럼프에게는 '천군만마'가, 헤일리에게는 뼈아픈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특히 헤일리로선 자신이 주지사 시절이던 2012년 사우스캐롤라이나 지역구의 현직 연방 상원의원 사퇴로 공석이 된 자리에 당시 연방 하원의원이던 스콧을 지명했다는 점에서 스콧의 트럼프 지지 커밍아웃을 '정치적 배신'으로 여길 수도 있는 상황이다.
스콧이 공화당의 대표적인 흑인 정치인으로 도약하기까지 헤일리의 역할도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는 점에서다.
스콧 의원의 지지로 연방 상원의 공화당 의원(49명) 가운데 트럼프 지지 선언을 한 사람이 과반인 25명으로 늘어나면서 '트럼프 대세론'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5일 첫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과반 득표로 압도적 1위를 한 뒤 공화당 상원의원 중 대선 후보 경선 도전 경력이 있는 테드 크루즈(텍사스)와 스콧이 트럼프 지지 대열에 합류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배신 요건 공화당의원님들의 흔한일이아닌가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