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격 즉각 중단 요구…가자지구 미래는 팔레스타인 주민만이 결정”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적으로 선제공격해 전쟁을 유발한 데 대한 나름의 '변명'을 담은 문서를 발표했다고 AFP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마스는 이날 발표한 16쪽 분량의 문서에서 이른바 '알아크사 홍수' 작전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한 이스라엘의 음모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였으며 평범한 대응이었다"고 정당화했다.
그러면서 "작전 실행 과정의 혼돈으로 인해 일부 실수가 생겼다"고 인정하면서 "이스라엘 치안과 군 시스템이 빠르게 붕괴했고 이스라엘-가자지구 분리장벽에서의 혼란이 그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하마스는 또 이스라엘을 향해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고, 가자지구의 미래는 팔레스타인인이 결정할 것이라는 주장도 폈다.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새벽 약 3천여명의 무장대원을 이스라엘 남부에 침투시켜 이스라엘인과 외국인 1천200여명을 학살하고 240여명을 인질로 잡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유대 명절이 끝난 뒤 찾아온 안식일 새벽에 일격을 당한 이스라엘은 초기 대응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스라엘은 이후 현역 군인은 물론 30만명이 넘는 예비군까지 동원하며 반격에 나섰고, 가자지구에 지상군 병력을 투입해 107일째 하마스 소탕전을 이어오고 있다.
하마스 측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21일 기준 2만5천105명이 죽고 6만2천681명이 부상했다.
민간인 희생이 급증하면서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에 즉각적인 휴전에 나서라는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전쟁을 지지해온 미국도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아랍권과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 등을 조건으로 한 휴전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초강경 우파 정부는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용인할 수 없다면서 하마스 섬멸과 인질 구출을 위한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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