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다노우, 인터뷰서 “北 무기 없이 러 힘들었을 것”
▶ “러엔 굴욕적 상황”…”프리고진 사망 증거 없다” 주장

우크라이나에서 공개된 북한산 추정 미사일 잔해[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은 현재 러시아의 최대 무기 공급처이며, 러시아는 북한의 무기가 없었으면 힘든 처지에 몰렸을 것이라고 우크라이나 국방 정보기관 수장이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HUR)의 키릴로 부다노우 국장(38·중장)이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실린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자신이 아는 한 북한이 현재 러시아의 최대 무기 공급처라면서 "그들(북한)은 상당량의 포병 탄약을 전달했다"고 FT에 말했다.
그는 "이 덕분에 러시아는 약간 숨 쉴 틈을 얻었다"며 "그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러시아가 처한) 상황은 끔찍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다노우 국장은 그러나 러시아는 외부 도움에 의존하지 않는 쪽을 선호할 것 같다면서 "이 나라(북한)는 항상 그들(러시아)보다 못한 존재로 여겨져 왔다. 이것은 (러시아에는) 굴욕"이라고 꼬집었다.
그랜트 섑스 영국 국방 장관도 북한의 러시아 무기 공급과 관련, 지난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전 세계가 러시아에 등을 돌린 탓에 푸틴은 불법 침공을 지속하기 위해 북한에 굴욕적으로 머리를 조아릴 수밖에 없었다"고 적은 바 있다.
부다노우 국장은 FT에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 등으로 생산한 무기의 품질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는 자체 생산 능력을 넘어설 만큼의 무기와 탄약을 소진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다른 나라들에서 무기를 찾고 있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다노우 국장은 또한 러시아가 직면한 또 다른 도전은 인력난이라면서 병력 동원이 부족한 까닭에 바그너그룹과 같은 용병 기업이 빈자리를 채우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바그너그룹이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 지난해 8월 전용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후 해체됐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그는 "바그너그룹은 존재한다"면서 "프리고진에 대해서도 너무 성급히 결론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며 그의 사망에 의구심을 표명했다.
그는 "프리고진이 죽지 않았다고도, 죽었다고도 말하지 않겠다. 그가 죽었다는 증거는 단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과거 푸틴 대통령이 암에 걸렸다고 주장하는 등 푸틴의 건강에 대해서도 관심을 드러내온 그는 TV에서 푸틴의 '대역'을 자주 목격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부다노우 국장은 근거를 묻자 자신의 분석관들이 "귓불, 미간 사이 거리 등 푸틴의 얼굴을 연구하고 있다"며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이것은 당신도 쉽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2022년 7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자존심'으로 통하는 크림대교 공격 등 러시아를 상대로 한 우크라이나의 주요 반격 작전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부다노우 국장은 그동안 10차례 암살 위기를 넘겼다고 FT는 전했다.
그의 아내 마리안나 부다노바가 중금속 중독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한 사실이 지난해 11월 보도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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