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혁’ 단어 내세운 데 ‘불쾌감’… “무임승차는 지하철이든, 당명이든 곤란”
▶ “개혁신당 방향성엔 동의한다면서 바로 합류할 수 없다는 건 이질적…설명해줬으면”

합당을 선언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가 28일(한국시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소형 차량으로 돌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더불어민주당 탈당파가 주축이 된 미래대연합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가 가칭 '개혁미래당'을 공동 창당하기로 한 데 대해 "중국집에 전화기가 두 대 있는 정도가 아니라, 옆에 신장개업한 중국집 이름 조금 알려져 간다고 그대로 차용하겠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생각이 비슷한 분들끼리 모이는 것은 언제나 축하한다"면서도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또 개혁신당이 출범해 개혁을 화두로 삼아 이슈를 만들어가는 상황에서 '미래대연합'과 '새로운미래'가 합쳐져서 '개혁미래당'이라는 당명을 쓰겠다는 것은 의도가 명백히 보인다"고 주장했다.
자신들이 당명에 이미 사용 중인 '개혁'이라는 단어를 민주당 탈당파 신당도 쓰기로 한 데 대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무임승차는 지하철이든, 당명이든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개혁신당은 65세 이상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혜택을 없애고 대상자들에게 연간 12만원 선불형 교통카드를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망원시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개혁미래당이) 개혁신당이 가고자 하는 방향성에는 대체로 동의하지만 개혁신당에 바로 합류할 수 없다는 의미가 사실 좀 이질적으로 들리긴 한다"며 "그런 부분에서 오해가 없게 설명이 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빅텐트 논의 과정에서 아쉬웠던 것은, 지금 미래대연합과 새로운미래는 정치의 측면에서만 너무 이걸(빅텐트를) 바라본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미래'라는 이름으로 활동해온 만큼 어떤 미래를 그리는지 더 설명해줬으면 좋겠다"라고도 덧붙였다.
개혁신당과 합당을 선언한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도 "새로운미래와 미래대연합의 합당은 그 가치와 비전이 뭔지는 잘 모르겠다"며 "여기는 개혁신당인데, 개혁미래당이라는 당명을 듣고 국민들도 우리와 같은 생각, 의구심을 가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대표는 오는 29일 국민의힘을 탈당하는 권은희 의원에 대해 "굉장히 국민의힘의 현재 상황에 대해 비판적이고 문제의식을 가지고 얘기해왔기 때문에 큰 틀에서는 우리와 문제의식은 공유하고 있다"면서도 "해법까지 공유하는지는 확인해봐야 한다"며 권 의원의 개혁신당 합류 가능성에 말을 아꼈다.
그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잔류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선 "나와 유 의원은 바른정당, 새로운보수당, 바른미래당에서 같이 하면서 공유한 경험들이 있다. 아마 그런 경험들에 대한 부담이 좀 있었을 것이라는 예측은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그 뜻을 존중하고, 유 의원이 선택한 길에서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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