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 조사 후 즉각 직원 9명 해고
▶ 서방국 등 자금 지원 줄줄이 끊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에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직원들이 가담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뒤 후폭풍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이스라엘 우방국은 UNRWA 자금 지원을 줄줄이 끊고 있다. 반면 유엔은 자금 지원 중단이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민간인 목숨을 끊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스라엘 관리가 26일 CNN방송을 통해 “하마스의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에 관여한 UNRWA 직원 12명에 대한 정보를 유엔, 미국과 공유했다”고 밝힌 뒤, 유엔은 즉각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8일 “직원 12명 중 9명은 해고됐고, 1명은 숨졌고, 2명은 신원 파악 중”이라는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9일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UNRWA 직원들은 이스라엘에서 집단 학살, 민간인 납치에 가담한 것으로 이스라엘은 파악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줄곧 UNRWA를 못마땅하게 여겨왔다. UNRWA가 1948년 이스라엘 건국 후 시작된 1차 중동 전쟁으로 고향을 잃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지원하고자 이듬해 설립됐기 때문이다. 가자지구 내 UNRWA 직원 약 1만3,000명 중 대다수가 팔레스타인인이라 하마스에 우호적일 수밖에 없다고도 봤다.
이스라엘이 UNRWA 직원의 하마스 연루 의혹을 제기하자마자 미국을 필두로 여러 국가가 UNRWA에 자금을 끊었다. 29일 기준 미국 호주 캐나다 영국 이탈리아 독일 스위스 핀란드 네덜란드 프랑스 일본 등 11개국이 UNRWA 자금 지원 중단을 결정했다. 문제는 UNRWA가 가자지구 민간인의 ‘생명 줄’이라는 것이다. 가자 전체 인구 약 230만 명 중 약 200만 명이 UNRWA가 공급하는 식량 등으로 연명 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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