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영 과정에서 올림피아 30대 택시기사 살해한 용의자로 지목
타코마에 있는 루이스-맥코드합동기지(JBLM)에 근무하는 한인 상병이 어린이 6명을 성폭행하거나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탈영해 택시기사까지 살해하는 잔혹한 범행을 저질렀다.
미 육군 당국과 턱윌라 경찰은 지난 19일 JBLM 군사법원에서 64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조나단 강 이 상병(25ㆍ사진)이 레디캡 택시 기사로 턱윌라 사우스센터 몰에서 살해된 채 발견된 니콜라스 호코마(34)의 살해 용의자로 지목돼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상병은 타코마 JBLM에서 6건의 아동성폭행 등의 혐의로 지난 16일 재판에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지난 14일 군부대를 탈영했다. 이 상병은 탈영 당시 자신의 2011년형 파일럿 SUV를 타고 달아났던 것으로 파악됐다.
JBLM 군사 법원은 이 상병이 탈영한 가운데 지난 19일 재판을 열어 징역 64년형을 선고하고 이 상병의 계급을 이등병으로 계급을 강등한 뒤 강제 전역시키는 한편 봉급 등을 몰수하도록 명령했었다.
이런 가운데 군 당국은 이 상병에 대한 체포에 나서 지난 26일 레드몬드 226가 PL 9500블록에 있는 주택에서 이 상병을 체포했다.
경찰 등 수사 당국은 이 상병이 탈영한 다음날인 지난 15일 턱윌라 사우스센터 몰 주차장에서 날카로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니콜라스 호코마의 용의자를 추적하면서 이 상병을 용의자로 지목했다.
경찰은 사망한 택시기사 호코마가 레디캡 택시로 사용했던 2012년식 토요타 캠리 승용차를 이 상병이 체포된 레드몬드 주택에서 멀지 않은 레드몬드 릿지 지역에서 발견했었다.
경찰은 이 상병이 탈영할 때 자신의 SUV를 타고 나온 뒤 추적을 피하기 위해 호코마씨가 몰던 레디캡 택시로 바꿔탄 뒤 택시 기사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상병이 어디에서 태어났는지 현재 부모가 어디에 살고 있는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레드몬드에 이 상병의 집이 있다’는 일부 보도도 나온 것으로 미뤄 워싱턴주 출신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문제의 이 상병은 지난 2017년 신호분석병으로 미 육군에 입대했으며 JBLM으로 배속되기 이전 조지아주에서 근무할 당시에도 범행을 저지른 전과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상병은 지난 2020년 타코마지역인 스텔라쿰에서 어린이들을 상대로 성폭행과 음란행위 등을 한 혐의로 피어스카운티 검찰에 체포된 뒤 군 검찰로 넘겨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군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 지난해 5월 이 상병에 대해 아동성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를 했고 재판을 앞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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