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 “라파서 하마스 잔당 축출 위해 전면전보다 더 나은 방안 있어”

조 바이든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백악관은 9일 피난민이 몰려 있는 가자지구 최남단도시 라파에서 이스라엘이 지상전을 벌일 경우 공격 무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이는 이스라엘에 수 주일 동안 지속해 경고한 내용이라고 확인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수 주 동안 직접·반복적으로 라파 전면전을 지지하지 않으며, 다른 대안을 제시해 왔다"며 "라파 전면전 시 무기 지원 중단 방침은 이스라엘 정부도 이해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커비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지원할 것이지만, 특정한 장소에서 특정한 작전에 사용되는 특정 무기들은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분명하며, 이 문제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일관돼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은 아직 그 같은 작전을 수행하지 않았으며, 그런 차원에서 대통령은 미래 발생할 수 있는 일에 관해 이야기한 것"이라며 "그러지 않기를 바라지만, 만약 이스라엘이 그렇게 한다면 이는 이스라엘의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스라엘에 대한 폭탄 수송 보류에 대해서도 "우리는 이스라엘에 (피난민이) 밀집한 환경에서 이 같은 폭탄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에 지속적 패배를 안기기 위한 이스라엘의 전략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고, 우리는 하마스에 대한 지속적 패배라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어떤 무기가 중단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스라엘이 라파를 공격할 경우 미래에 내릴 결정에 관해 이야기한 것이며, 우리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커비 보좌관은 "우리는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하겠다고 말한 것들을 실행하기를 희망한다"며 "이는 공격의 범위와 규모를 줄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비 보좌관은 "미국은 이스라엘에서 손을 뗀 것이 아니고, 라파 문제에 대한 논의는 진행 중"이라면서 "미국은 가자에 남아있는 하마스 잔당을 쫓기 위해 대규모 지상전 외에 더 나은 방안이 있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CNN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라파에서 대규모 지상전에 들어갈 경우 공격 무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놓고 공화당은 물론이고 민주당 내 친이스라엘 의원들을 중심으로도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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