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사상 최악의 연쇄 강간범으로 기록된 ‘마노아 강간범’으로 불리던 존 프루덴버그가 40여 년을 복역한 뒤 가석방으로 풀려나며 주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프루덴버그는 그 동안 빅 아일랜드 힐로에서 수감생활을 해 왔다.
프루덴버그는 1980년대 마노아 지역에서 14개월에 걸친 기간 동안 15명의 여성을 강간하고 각종 남색과 성범죄, 그리고 강도 사건에 연루돼 당시 23세로 가석방 가능한 종신형을 선고 받고 40년 이상을 복역해 왔다.
프루덴버그는 하와이 대학교 마노아 캠퍼스 재학생으로 우수학생으로, 학교 내 클럽에서 회장직을 맡는 등 모범생으로 알려져 당시 하와이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프루덴버그에게 강간을 당했던 한 피해 여성은 "프루덴버그가 40여년 전 마노아에 있는 자신의 집에 침입해 흉기로 위협하며 강간을 했고, 살해 협박을 했다"고 전하며 "프루덴버그가 떠나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고 그가 충동 조절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였다"며 "다시 사회에 나온다면 큰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프루덴버그의 변호인은 "피해자들의 우려를 충분히 알고 있다면서도 프루덴버그가 지난 40여년 동안 성실한 모범수로 복역했다"며 "이제는 60대가 된 프루덴버그에게도 사회에서 생활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40여년 동안 프루덴버그가 각종 성폭행 방지 프로그램을 이수했고 그가 자신의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있다"고 부언했다.
프루덴버그는 수감생활을 30년 정도 한 뒤부터 지속적으로 가석방 청구를 했지만 거부당하다 이번에 승인 받고 교도소에서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프루덴버그는 감옥에서 전기 기술자 자격증을 딴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의 변호인은 프루덴버그가 사회에 나와서 일자리를 갖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루덴버그는 가석방된 이후 매주 가석방 법원에 직접 출두해야 하고 통금과 전자 모니터 등의 제재가 가해지는 등 가장 강력한 가석방 조건을 지켜야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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