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가를 휩쓰는 친팔레스타인 반전시위의 진앙으로 꼽히는 컬럼비아대학에서 네마트 미노슈 샤피크 총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통과됐다.
악시오스 등은 16일 컬럼비아대 인문과학부 교직원 투표에서 샤피크 총장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이 가결됐다고 보도했다.
투표에 참여한 컬럼비아대 인문학부 교수 등 709명 가운데 65%가 불신임안에 찬성했고, 반대표는 29%에 그쳤다. 6%는 기권했다.
앞서 미국대학교수협회(AAUP) 컬럼비아대 지부는 샤피크 총장이 학문의 자유라는 기본 요건을 침해하고 학생들의 권리를 전례 없이 침해했다며 불신임 결의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번 불신임 결의 자체가 구속력을 갖지는 않지만, 취임 1년도 안돼 불신임을 받은 것은 학내 시위에 대한 그의 대응을 둘러싼 비판 여론이 얼마나 비등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더타임스는 보도했다.
샤피크 총장은 지난달 17일 미국 하원 교육위원회 청문회에서 “반유대주의가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하겠다”고 공언한 뒤 경찰을 동원해 시위대 해산을 시도했다.
시위대를 진압해 달라는 샤피크의 요청에 뉴욕경찰(NYPD)은 두차례나 캠퍼스에 진입했으며, 학생 200명 이상이 체포됐다. 이후 컬럼비아대는 졸업식 행사도 취소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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