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샹그릴라 대화 연설…中 겨냥 “강압 아닌 평화적 분쟁 해결 필요”

오스틴 국방장관 [로이터=사진제공]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1일(현지시간) 아시아의 안전이 미국에도 중요하다며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을 최우선시한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진행 중인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아시아가 안전해야만 미국도 안전하다"며 "미국이 오랫동안 아시아 지역에 주둔해온 이유"라고 말했다.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그는 '인도·태평양 지역 내 미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주제로 한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며 "유럽과 중동 지역 충돌에도 인도·태평양이 미국의 '우선 작전 지역'으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중국이 군사력을 강화해온 동남아시아 지역 등지에서 동맹국과의 군사적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필리핀과 합동 군사훈련, 남중국해 공동 순찰을 실시하며 중국 견제에 나섰다.
오스틴 장관은 "아시아 국가들이 주권과 국제법, 무역과 사상의 자유로운 흐름, 항행의 자유에 대한 존중이라는 신념을 공유하며 결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존재감을 더욱 강력하게 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일본과의 극초음속 미사일 대응 무기 개발, 인도와의 군사기술 협력, 필리핀 등과의 합동훈련 확대 등을 거론하며 중국에 대한 역내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지난 3년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는 '동반자 관계의 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안보의 거의 모든 측면에서 새로운 융합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분열이 아닌 통합, 주권국의 자유로운 선택에 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스틴 장관은 중국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중국을 겨냥해 비판을 가했다.
그는 "비평가들과 선전가들은 여전히 새로운 융합을 주도하는 원칙에 반대한다"며 "그들은 계속 법치주의를 거부하고 강압과 공격을 통해 자신들의 의지를 강요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강압이나 충돌, 소위 '처벌'이 아니라 대화를 통한 평화로운 분쟁 해결이 필요하다"라고도 말했다.
지난달 20일 친미·독립 성향 라이칭더 정부가 출범하자 중국군은 사흘 뒤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의 군사 훈련을 벌였다.
오스틴 장관은 전날 둥쥔 중국 국방부장과의 대면 회담에서도 중국군의 '대만 포위' 훈련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남중국해 항행의 자유 보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스틴 장관은 연설 후 중국 관계자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진(東進)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야기했다"고 주장하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단호히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위기는 명백하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불법적으로 이웃 나라를 침공하기로 한 결정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푸틴은 우크라이나를 매우 빨리 굴복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2년간 아무런 목표도 달성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답변에 회의 참석자들은 박수를 보냈다. 이번 회의에 러시아 대표단은 참석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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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미국에는 그 누구도 안전하지 못해서 하루에도 다양한 인종들이 맞고 죽어나가는데 아시안이면 Headline 이죠 ㅋㅋㅋ 인종간 갈등부추기는게 미국 주류언론사들 존재의 목적이기도 합니다. 흑인들에 대한 기사들보면 오랜동안 일부러 갈등부추기는 목적이 뻔히 보이죠.
미국에 아시안들이 안전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