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주 북미 5천600만달러 수입…NYT “영화팬들, ‘오스카 폭행’ 용서한 셈”

배우 윌 스미스 [로이터=사진제공]
배우 윌 스미스(55)가 '오스카 시상식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지 2년여 만에 할리우드 정상급 배우로 화려하게 복귀하는 데 성공했다.
스미스가 주연한 '나쁜 녀석들: 라이드 오어 다이'(이하 '나쁜 녀석들 4')가 북미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개봉 첫 주 티켓 수입으로 손익분기점을 뛰어넘으며 흥행했다.
9일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나쁜 녀석들 4'는 북미에서 지난 7일 개봉해 주말 사흘간 5천600만달러의 흥행 수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또 한국을 비롯한 북미 외 시장에서는 합계 4천860만달러의 티켓 판매고를 올려 전 세계에서 총 1억46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나쁜 녀석들 4'는 마케팅 비용을 제외하고 약 1억달러의 제작비가 들었는데, 개봉 첫 주 단숨에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이 영화는 시네마스코어 관객 조사에서 'A-'를 받았으며,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관객들이 매긴 신선도 지수 역시 97%(100% 만점)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NYT는 "영화 관람객들은 지난 주말 윌 스미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 '우리는 당신을 용서한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미스는 2022년 3월 말 TV 방송으로 생중계된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 무대에서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뺨을 세게 때려 오스카 역사상 초유의 폭행 사건을 일으켰다.
당시 스미스는 시상자로 나온 록이 탈모증을 앓는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 핑킷 스미스의 탈모를 농담 소재로 삼자 격분해 그를 폭행했다.
이후 시상식을 주최하는 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스미스에게 10년간 시상식 참석을 금지하는 처분을 내렸으며, 스미스는 온라인 동영상을 통해 자기 행동을 깊이 후회한다며 사과한 뒤 한동안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번에 개봉한 '나쁜 녀석들 4'에는 2년 전 사건을 연상시키는 희극적인 장면도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극 중 스미스는 동료 주연배우 마틴 로런스에게 뺨을 맞은 뒤 "나쁜 녀석"(bad boy)이라는 비난을 듣는다.
NYT는 이 영화의 흥행이 스미스의 배우 경력에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됐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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