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이주한 이들이 고국에 보내는 돈이 외국인 직접투자나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초과한다고 유엔이 전했다.
25일 유엔 인권이사회에 따르면 게하드 마디 유엔 이주자 인권 특별보고관은 전날 제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이주민의 고국 송금액이 6,690억달러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마디 보고관은 “송금액이 외국인 직접투자를 넘어서고 ODA를 뛰어넘는 수준”이라며 “이 돈은 중·저소득 국가의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주민들은 고도로 숙련된 기술 관련 전문 직종에서부터 농업과 서비스산업 등 필수 영역에서 일하면서 거주국의 노동시장 유연성에 기여했고 심각한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소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주민의 생산 활동이 거주국 경제에 기여할 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 불평등 해소에도 도움이 되지만 이들이 차별적 처우를 당하고 있다고 마디 보고관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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