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하며 자동적으로 흘러나오는 음악 중에 들국화의 ‘사노라면’이라는 노래가 들린다. 이 노래는 80년대 후반에 나왔던 노래인데, 오랜만에 들으니 만감이 교차한다. 이 노래가 처음 나왔을 때는 노래방에 가서 폼 잡기 좋은 노래였다. 20대에 감히 인생에 대해서 뭘 안다고 ‘사노라면’이라니. 그렇다고 지금도 인생을 아는 것은 아니지만 굽이굽이 어느덧 60줄에 들어와서 들으니 가사 하나하나가 콕콕 박힌다.
그 노래 가사 중에 “새파랗게 젊다는 게 한밑천인데 째째하게 굴지 말고 가슴을 쫙 펴라”라는 말이 있다. 운전하면서 나도 모르게 스르륵 어깨가 펴진다.
마트에서 젊은 친구들을 보면 푸른 나무처럼 싱그럽고, 여행지에서 만나는 젊은이들에게서는 패기가 넘친다. 나 역시 그 젊은 시절을 지나왔건만, 나도 저 나이 때 저랬을까 싶을 정도로 그들은 맑고 발랄하다.
가끔 우리 나이의 사람들이 중‧고등학생들의 화장한 얼굴을 보고 “젊음 자체로 이미 예쁜데 왜 얼굴에 화장을 하냐?”고 안타까운 듯이 말하곤 한다. 젊은 친구들에게는 세대 차 팍팍 나는 그야말로 군내 나는 말이지만 말이다.
‘밑천’이란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어떤 일을 하는 데 바탕이 되는 돈이나 물건, 기술, 재주 따위를 이르는 말’이라고 쓰여 있다. ‘사노라면’이라는 노래에 나오는 ‘한밑천’은 굳이 물건이나 재주가 없다고 해도 ‘젊음=밑천’이라는 것을 말한다. 풀어보면 결국 ‘젊음’만으로도 어떤 일을 하는 바탕이 된다는 말이다.
젊음이 어떻게 밑천이 될 수 있는 것일까? 젊어서는 돈이 없어도, 내일이 불확실해도 겁이 없었다. 열정과 패기만으로도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이민 온 사람들이 초기에 듣던 말은 “내가 지금 자네 나이라면, 뭘 시작해도 워싱턴을 뒤집어 놓았을 것이다”라는 것이다. 요즘 나도 이민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그런 말을 하니, 웃음이 지나간다.
사실 젊음의 기준은 없다. 20대만 젊은 것은 아니다. 30대는 40대보다 젊으며 70대는 80대 보다 젊다. 나 역시 70대 분들이 보기엔 많이 젊다. 과연 우리에게 한 밑천이 주어진다면, 여러분은 지금 무엇을 할 것인가? 또 나는 지금 무엇을 할까?
글쎄다. 설사 다시 그 젊은 나이로 돌아간다 한들 습관과 삶에 대한 철학이 바뀌지 않는다면 도돌이 인생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오늘은 내일보다 하루 젊은 것인 셈이니, 지금이라도 우리가 갖고 있는 한밑천을 잘 활용해 보면 어떨까 싶다. 사업이든 건강이든 공부든 하물며 사랑이든 말이다. 문의 (703)625-9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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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정 갤럭시 부동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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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이 기사냐.. 수필이냐... 왜 여기 올린겨? 로리정 대표가 맛있는거 사주더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