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 거버넌스 어떻게
▶ 컨트롤타워 CA협의체 공동의장
▶핵심현안 추진·사태 수습 이끌듯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23일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로 구속되면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중심이 돼 사태 수습과 그룹 운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 3월 정식 취임한 정 대표는 김 위원장과 함께 그룹 컨트롤타워인 CA협의체 의장을 맡아왔다.
카카오에 따르면 CA협의체는 그룹 차원에서 논의해야 할 어젠다를 발굴하고 방향성을 결정하는 조직이다. 사법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기존의 자율 경영 기조에서 벗어나 중앙집권 체제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CA협의체의 위상이 높아지고 규모도 확대됐다.
김 위원장의 구속으로 총수 유고 상황에 처한 카카오그룹의 내부 혼란을 최소화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서는 CA협의체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간 CA협의체는 김 위원장과 정 대표가 공동의장을 맡아 ‘투톱 체제’로 운영해왔다. 김 위원장의 부재로 당분간 정 대표가 CA협의체 산하 위원장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협의해 그룹의 주요 사안을 결정하고 내부 결속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이날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후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현재 상황이 안타까우나 정 의장을 중심으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A협의회 산하에는 경영쇄신위원회를 비롯해 전략위원회, 브랜드커뮤니케이션위원회, 환경·사회·지배구조(ESG)위원회, 책임경영위원회가 있다. 필요에 따라 태스크포스(TF)를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다. 각 위원회는 영역별로 그룹 차원에서 논의해야 할 의제를 발굴하고 각 위원장은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각 협약 계열사에 참고·권고할 의견을 결정한다. 카카오와 카카오모빌리티 등 13개 계열사 대표가 CA협의체에 참여하고 있다.
카카오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준법·윤리경영 감시를 위한 외부 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의 역할도 주목된다. 준신위 관계자는 “준법 시스템 확립과 사회적 신뢰 제고라는 본연의 역할을 흔들림 없이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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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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