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세상이 다 아는 대재벌의 많은 자손들 중 남편이 데리고 들어온 자식들을 생모가 아님에도 생모 이상으로 차별없이 키워 후덕의 상징으로 칭송받던 분의 일대기를 읽을 수 있었다.
얼마 전 또 일어날 일들이 일어났구나 하는 사건이 동맹국이라는 한미 간에 발생했다. 25년 이상을 북한문제 전문가로 인정받고 미국 정부에서 봉사했고 한국 정부에도 잘 알려진, 12세 어린 나이에 부모 따라 이민해서 제2의 조국 미국 땅에서 성공한 학자며 관리였던 분이 말이야 외국정부를 위해서 일하려면 해야 되는 등록을 미필했다지만, 적국도 아닌 동맹국이라면서 간첩죄나 다름없는 말도 안 되는 죄명을 미 당국이 덮어씌었다. 10년 이상 행적 추적을 당국이 해왔다는 것이다. 비슷한 사건들이 여러 번 있었다는 사실들이 우리들 뇌리에서 떠나지 않고 있음이랴!
여기서 미 주류사회에서 활동하는 우리들의 1.5, 2세, 3세, 더 나아가 그 이후의 세대들에게 충고하는데, 오해나 의심의 여지가 있을 언행 등을 조심, 삼가야 된다는 말씀이다. 우리들 성현들 말씀에 오비이락이란 것이 있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까마귀가 날아간다고 멀쩡히 나무에 달려 있던 배가 떨어질 리야 만무하겠지만 의심의 여지만은 있을 수 있겠다는 격언이다. 그렇기에 “오얏(자두)나무 아래선 갓끈도 고쳐 매지 말라(李下 不整冠)는 경구들이 있어온 것이 아니겠는가.
선조의 조국이 비록 한국이라 해도 무슨 일이 잘못되면 아무래도 힘이 약한 쪽에선 별 도움을 줄 수 없음을 물론 거리두기까지를 하여 소위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됨을 과거 수차례 일어난 사실들이 증명해주고 있음을 잊지 마시라!
정 원래의 조국을 위해서 일하고 싶다면 정식으로 국적 회복을 하고 귀국해서 국가에 봉사하면 될 것이 아니겠는가. 그렇지 않다면 제2의 조국을 위해 마땅히 충성해야할 것이다. 정체성의 혼란을 이해하나 현실은 냉혹함이 잊어서는 아니 된다.
유명한 일화를 소개한다. 다니엘 이노우에(1924-2012)란 하와이 출신 연방상원의원이 있었다. 일본계 이민자 후손으로 2차 세계대전 때 일본계 미국인 집단 수용소에 수감되었다가 미군에 소위로 자원입대 후 이탈리아, 유럽 전선에서 독일군 기관총 방어진지 무력화(당시 부상으로 한쪽 팔 상실)의 공로로 수훈 십자훈장과 훗날 클린턴 대통령 추천으로 최고영예인 의회 ‘명예훈장’을 수여 받았다.
군 미필의 CIA인가 어느 연방 정부 고위직 인사(물론 후보자는 백인 주류사회 엘리트)가 청문회장에서의 이노우에의 일갈로 낙마하는 장면은 그 당시 참으로 대단한 사건이었다. 군대도 안 갔다온 사람이 그 자리에는 어림도 없는 어불성설이라는 대노의 한마디는 청문회장을 숙연케 했음은 물론이다. 우리들의 후손들도 이러한 자세를 본받아 더 이상 백인 미 주류사회에서 배척이나 수치를 당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어느 나라 정부건 국익을 위해선 무슨 일이라도 할 수 있다는 사실과 언제나 약한 쪽이 밀리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임을 새삼 강조한다. 전도유망한 아까운 우리들의 자녀들이 더 이상 피해를 당하거나 희생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한국 정부에서도 유념하여 각별한 주의를 해주길 바란다.
<
문성길 워싱턴 DC>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이노우에의 일갈은 인상적이군요. 한국 윤석열 대통령님은 면제되자마자 바로 나아버리는 이상한 병으로 군대면제를 받았는데 한국에 이노우에 같은 사람이 없군. 매일 술쳐드시는 대통령이 있는 조국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