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0억달러 막대한 부채
▶ 각국 기업결합 심사부담
경영난을 겪고 있는 미 반도체 기업 인텔 인수에 대한 스마트폰용 칩 제조사 퀄컴의 관심이 식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지난 9월 퀄컴은 최악의 위기에 빠진 인텔의 인수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의 큰 주목을 받아왔다. 소식통은 인텔 인수와 관련된 여러 복잡한 문제로 퀄컴으로서는 현재 이를 추진할 매력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다만, 퀄컴이 인텔 전체가 아닌 사업 부문을 들여다보거나 나중에 다시 관심을 가질 가능성은 항상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소식통은 ‘여러 복잡한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퀄컴이 인텔을 인수한다 해도 500억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부채를 떠안아야 하고, 각국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를 받아야 해 이를 통과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그동안 제기돼 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퀄컴의 인텔 인수는 시장 가치를 볼 때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인수 중 하나가 됐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정보통신(IT) 업계 역사상 가장 큰 인수합병은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 인수(687억달러)와 2016년 델(Dell)의 데이터 스토리지업체 EMC 인수(670억달러), 브로드컴의 VM웨어 인수(610억달러) 등이 꼽힌다.
퀄컴과 인텔은 PC 및 노트북 칩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으며, 인텔이 칩을 자체 생산할 수 있는 파운드리를 갖춘 반면, 퀄컴은 대만 TSMC와 삼성전자에 생산을 의존하고 있다.
스마트폰용 칩 개발을 주력으로 해온 퀄컴은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으며, 2029년까지 자동차용 칩 등 다른 영역에서 220억달러 규모의 연 매출을 추가로 올리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인텔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이 분사할 경우 연방 정부 보조금으로 인해 파운드리 법인의 지분 매각에 일정한 제한이 걸린다고 이날 밝혔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