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말 이후 12.3% 꾸준한 상승…아이폰 판매 증가 기대

애플 로고 [로이터]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시가총액이 사상 첫 4조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1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애플 주가는 254.49달러에 마감하며 지난 17일 세웠던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253.48달러)를 다시 갈아치웠다.
시가총액도 3조8천460억 달러로 불어나며 4조 달러에 한 걸음 다가섰다. 앞으로 주가가 4%만 더 오르면 전 세계 기업 중 처음으로 시총 4조 달러를 터치하게 된다.
애플은 2022년 1월 장중 3조 달러를 처음 넘어선 이후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6월 30일 3조 달러를 처음 돌파한 바 있다.
한때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3조2천980억 달러)에 내줬던 시총 순위 1위 자리도 지난 11월 5일 탈환한 데 이어 격차를 벌리고 있다.
그동안 애플은 큰 폭의 주가 상승을 이끌만한 눈에 띄는 호재는 없었다. 지난달 분기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나, 미 대선 이후 주가가 급등한 테슬라처럼 시장에서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오히려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애플 지분을 25%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가는 천천히 우상향하면서 저력을 보여왔다. 지난 10월 말 225.66달러였던 주가는 약 50일 동안 12.3% 상승했다.
애플 주가의 꾸준한 상승은 AI 기능 탑재 효과와 함께 2∼3년마다 찾아오는 스마트폰 교체 주기로 아이폰 판매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 증권사 웨드부시는 "아이폰 16의 중국 판매량은 AI 기반 '슈퍼사이클'이 시작되면서 내년에 강한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실제 애플은 지난 11일 아이폰 등 자사의 기기에 AI 모델인 챗GPT를 탑재한 기능을 출시했다.
또 챗GPT를 사용할 수 없는 중국에서는 거대 정보기술(IT) 기업인 텐센트, 틱톡 소유주 바이트댄스와 협상하며 중국에서도 AI 기능 아이폰을 내놓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10월 분기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5의 판매량이 아이폰14보다 좋았고, (올해 9월 출시한) 아이폰 16은 전작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여기에 지난 2월 출시 이후 판매가 부진했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가 경쟁사의 진입으로 시장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삼성과 구글이 손잡고 개발한 확장현실(XR) 헤드셋은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구글이 지난 12일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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