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권시장서 ‘경보음’
▶ 중·장기채로 전환해야
2025년 만기 도래가 예정된 미국 국채 규모가 3조달러에 달하는 가운데 단기채 비중이 크다는 점이 새해 채권시장에 잠재적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고 CNBC 방송이 1일 보도했다.
연방 재무부가 2024년 1월부터 11월까지 발행한 국채 규모는 26조7,000억달러로 2023년 대비 28.5% 급증했다. 신규 발행 국채 가운데 상당 비중이 만기가 짧은 단기채로 이뤄졌다. 통상 단기채 발행 비중은 전체 채권 발행량의 20% 남짓을 차지해왔는데 부채한도 협상과 신속한 재정운영 자금 마련 필요성 탓에 재무부는 최근 몇 년 새 단기채 발행 비중을 늘려왔다고 CNBC는 설명했다.
2025년 만기가 도래하는 국채 규모가 약 3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데, 단기채 발행이 늘어났던 탓에 만기 도래분 중 상당 비중을 단기채가 차지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통상 정부는 재정적자 발생 시 장기채를 발행해 세수 부족을 메우는 게 일반적이다. 여러 해에 걸친 세입으로 채무 상환 부담을 분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를 비롯한 일부 경제학자와 공화당은 재무부가 대선을 앞두고 경기 부양 목적으로 금리가 상대적으로 싼 단기채를 지나치게 많이 발행하도록 했다며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다.
문제는 연방 정부가 만기 도래하는 단기채를 중·장기채로 차환 발행할 경우 채권시장에 예기치 않은 충격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미 2조달러에 달하는 미 재정적자와 그에 따른 추가 국채 발행이 채권시장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단기채의 장기채 전환이 시장에 부담을 가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 국채 수익률은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지난 9월 ‘빅컷’(0.50%포인트 금리인하)에 나선 후 오히려 상승 흐름을 보여왔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2024년 12월 31일 기준 4.57%로, 9월 저점(3.6%) 대비 1%포인트가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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