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 장중 12%↓…메타·구글·MS 등 ‘AI 선도’ 빅테크 급락세

딥시크와 챗GPT 로고 [로이터]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딥시크(DeepSeek)가 저비용으로 미국 챗GPT에 필적하는 경쟁력 있는 챗봇 서비스를 출시했다는 소식에 27일 뉴욕증시에서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종목들이 급락세로 출발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개장 직후인 오전 9시 33분(동부시간) 기준 전 거래일보다 609.26포인트(-3.05%) 급락한 19,345.04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같은 시간 전 거래일보다 106.00포인트(-1.74%) 하락한 5,995.24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1.32포인트(-0.34%) 내린 44,272.93에 각각 거래됐다.
딥시크가 최신형 칩을 사용하지 않고 저비용으로 챗GPT와 비슷한 성능을 내는 생성형 AI 서비스를 출시했다는 소식에 AI 분야에서 미국 빅테크의 선도적 지위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딥시크가 내놓은 AI 모델 딥시크-R1은 일부 성능 테스트에서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지난해 9월 출시한 추론 AI 모델 'o1'보다 앞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딥시크는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으로, 미국의 반도체 수출규제 속에서도 고성능 칩을 사용하지 않고 공개된 오픈소스를 활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빅테크에 필적하는 성능을 가진 AI 모델을 만들었다는 사실은 업계 안팎에 큰 충격을 던졌다.
지난 2년간 미 증시 강세장을 주도해온 AI 관련 주도 종목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AI 칩 분야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개장 초 12% 폭락했고, 메타(-2.5%), 알파벳(-3.6%), 마이크로소프트(-4.5%) 등도 낙폭이 컸다.
삭소뱅크의 카루 차나나 수석 투자전략가는 "딥시크가 현 인기를 계속 유지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이 같은 발전은 엔비디아가 선두 지위를 영원히 지키지는 못할 수 있음을 상기시키는 계기가 됐다"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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