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물가 ‘깜짝 상승’에 “정신 번쩍 드는 지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1월 들어 예상 밖으로 상승한 것과 관련해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인사들이 잇따라 우려를 표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2일 1월 소비자물가 지표에 대해 “정신이 번쩍 들게 한다(sobering)”라고 평가했다. 굴스비 총재는 이날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이 같은 수준의 결과가 몇 달간 이어진다면 연준의 임무가 아직 완수되지 않았다는 점에 의문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다만, 굴스비 총재는 앞선 2개월간 고무적인 물가 지표가 나온 데다 1월 물가 지표의 계절적 특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한 달 치 물가 지표에 지나치게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굴스비 총재는 연준 주요 인사 중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성향으로 평가받는 인사지만,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더 적은 금리인하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기존보다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언급을 내놓기도 했다. 굴스비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한다.
앞서 이날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0%로, 작년 6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잘 나타내는 근원지수 상승률은 3.3%로, 작년 하반기 이후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있음이 재확인됐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이날 1월 물가지표 및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와 관련해 “현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는 데만도 시일이 걸릴 것 같다”라며 경제 불확실성 지속을 우려했다. 그는 추가 금리 인하와 관련해 “당초 예상보다 더 늦춰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런 불확실성의 안개가 금세 걷힐 수도 있겠지만, 상황이 더욱 복잡해져 불확실성이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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