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초 2025년 목표 5년 이상 늦춰져…두 번째 공장은 2031년 이후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인텔이 미국 오하이오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장 준공을 연기했다.
인텔은 오하이오주 뉴올버니에 건설 중인 첫 번째 파운드리 공장 준공이 2030년으로 늦춰질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인텔은 오하이오주에 280억 달러 규모의 파운드리 공장 2곳을 건설 중이다. 이에 첫 공장 가동은 2030년에서 2031년 사이에 시작될 것이라고 인텔은 전했다.
이는 당초 가동 목표였던 2025년보다 5년 이상 늦춰지는 것으로, 2026년으로 한 차례 연기된 데 이어 이번에 다시 미뤄졌다.
첫 번째 공장 건설이 늦어지면서 두 번째 오하이오 공장도 2031년에 준공돼 2032년에 운영을 시작할 것이라고 인텔은 밝혔다.
인텔은 오하이오주 뉴올버니 지역에 최대 총 1천억 달러를 투자해 제조 단지를 구축할 계획으로, 우선 공장 2곳을 건설하고 있다.
이 사업은 미국에서 진행 중인 최대 프로젝트 중 하나다.
인텔 파운드리 제조 총괄 책임자인 나가 찬드라세카란은 성명에서 "시장 수요에 맞춰 공장 운영을 조정하고 책임감 있는 자본 관리를 위해 위한 것"이라며 "재정적으로 책임감 있게 프로젝트를 완료하기 위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텔의 공장 준공 연기는 경영난을 겪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때 반도체 왕국으로 군림했던 인텔은 최근 실적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계속해서 감소하는 등 경영난을 겪고 있다.
지난해 2분기에는 매출과 주당 순이익이 모두 월가 전망치를 밑돌고, 3분기 예상치도 시장 전망치를 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는 상장 이후 최대 폭인 하루 26% 떨어지기도 했다.
이에 100억 달러 비용 절감을 위한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고, 전체 직원의 15%인 1만5천명을 정리 해고했다.
인텔 혁신을 진두지휘하던 팻 겔싱어 전 CEO가 지난해 12월 갑작스럽게 사임했으며, 이제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와 미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에 분할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는 처지에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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