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최측근 부상 위상
▶ 유니레버 등 속속 복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부상한 일론 머스크 소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주요 대기업들이 슬그머니 광고를 재개하고 있다.
자칫 엑스에 광고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머스크의 눈 밖에 났다가 그의 말한마디에 주가가 폭락할 리스크가 커졌다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30일 주요 기업의 홍보 담당 임원들이 조금이라도 엑스에 ‘광고비’를 써야 할 것 같다는 압박에 시달린다고 토로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광고 예산을 조금씩이나마 엑스에 배정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FT는 “엑스를 보이콧한다고 여겨져 (머스크와) 공개적 갈등을 빚는걸 피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니레버는 작년 10월 엑스에 광고를 재개하면서 앞서 머스크와 벌이던 법적 분쟁에서 벗어났고, 올해 초에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엑스에 다시 광고를 싣기 시작했다.
이처럼 주요 기업들이 엑스 광고에 복귀하는 분위기에는 머스크가 작년 불법적 불매운동을 주도했다며 세계 광고주연맹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지난달 셸, 네슬레, 핀터레스트, 레고 등으로 공격대상을 늘리는 움직임을 보인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미디어 담당 임원이었던 루 파스칼리스 AJL 어드바이저리 최고경영자(CEO)는 “이건 (엑스의) 브랜드 안전 위험성이 사라졌기 때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건 (머스크가) 언론에서 하는 발언이 (엑스에 광고를 하지 않는 기업의) 주가를 떨어뜨릴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광고를 해서 생기는) 수백만 달러짜리 리스크 대신 수억 달러짜리 리스크에 직면하게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이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와 밀접한 관계라는 점과, 과감한 비용 절감으로 엑스의 경영이 효율화하고 매출도 증가세라는 점을 높이 평가하는 것도 변화의 배경이 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