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날 상승 상당분 반납…트럼프 “中과 합의 기대” 발언에 낙폭 줄여
▶ 브로드컴 6.9%↓·TSMC 4.8%↓…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7.9%↓

애플 로고[로이터]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 주가가 27년 만에 최고로 폭등한 다음 날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미·중 간 관세전쟁 격화가 부각되면서 전날보다 4.24% 하락한 190.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0달러선 탈환을 눈앞에 뒀던 주가는 이날 190달러선 아래(189.16달러)에서 거래를 시작해 약세를 이어가다 190달러선을 간신히 지켰다. 전날 상승분을 상당 정도를 반납했지만, 이날 한때 약 8%까지 떨어졌던 것에 비해서는 낙폭을 줄였다.
시가총액은 2조8천600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이날 주가가 2.34% 내린 마이크로소프트(MS·2조8천340억 달러)에 근소한 차이로 앞서 시총 순위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3일부터 4거래일간 23% 폭락했던 애플 주가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주요 교역국에 90일 상호관세 부과 유예를 발표하면서 15.33% 치솟았다. 이는 1998년 이후 27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이었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 간 관세전쟁이 한 치 양보 없는 '치킨 게임'으로 치달으면서 이날에는 매수세가 한풀 꺾였다.
미국의 상호 관세에 중국이 보복하고, 이에 다시 미국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는 125%로 급증했다.
여기에 지난 2월 미국으로 유입되는 중국산 펜타닐(좀비마약) 원료를 문제 삼아 부과했던 20%까지 더하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이후 중국에 부과된 관세는 145%에 달한다.
로이터 통신은 미·중 간 관세전쟁이 격화하면서 전반적인 경제 활동이 둔화할 것이라고 시장은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을 포함해 전날 폭등했던 주요 대형 기술주도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관세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과 "합의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히면서 낙폭을 줄였다.
전날 22% 치솟았던 테슬라 주가는 7.27% 하락했고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각각 5.91%와 6.74% 떨어졌다.
아마존과 구글 주가도 각각 5.17%, 3.53% 내렸다.
전날 폭등했던 반도체 관련주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 주가는 6.94%,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는 4.80% 내렸다.
퀄컴과 AMD 주가도 각각 6.40%와 8.41% 떨어졌다.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7.97% 내렸다. 지수는 전날 18.73% 폭등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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