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세정쟁 에너지로 번져
▶ 러시아로 수입선 돌려
미국과 중국이 100% 넘는 초고율 관세를 주고받으며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구매를 중단했다고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 보도했다.
FT는 해운 관련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2월 6일 텍사스주 코퍼스 크리스티에서 출발한 6만9,000t급 LNG선이 중국 남부 푸젠성에 도착한 이후 10주 이상 중국의 미국산 LNG 수입이 완전히 중단됐다고 전했다.
이후에는 중국이 미국산 LNG에 부과하는 관세율을 49%로 올리면서 중국 수입업자들이 미국산 LNG를 들여오는 경제적 요인이 없어졌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임기 때도 미국산 LNG를 1년 넘게 수입 중단한 바 있어 이번 중단이 새로운 건 아니다. 하지만 최근의 수입 중단은 러시아와 중국 간의 에너지 협력관계를 강화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미국과 멕시코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LNG 터미널 확장 프로젝트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우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FT는 짚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국의 미국산 LNG의 수입은 줄었다. 지난해 중국에서 소비되는 LNG의 6%가 미국에서 수입됐는데, 이는 2021년 최고치인 11%에서 줄어든 수치다.
중국은 대신 러시아산 LNG 수입을 늘리려 하고 있다. 러시아는 호주와 카타르에 이어 중국의 세 번째 LNG 공급국으로 부상했다. 양국은 새 가스 파이프라인 ‘시베리아의 힘 2’ 건설과 관련해 가격과 공급량 등을 두고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에너지 어스펙츠의 리처드 브론즈는 “관세가 사실상 교역 금지 수준까지 올라가면 무역 흐름이 재편될 것”이라면서 “아시아 지역 전체 LNG 수요는 500만~1,000만t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유럽에서는 LNG 가격이 약간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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