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투자한 미국의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오로라(Aurora)가 텍사스주에서 상업용 자율주행 트럭 운송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2일 오로라의 발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주 텍사스 댈러스와 휴스턴 사이를 운행하는 무인 트럭 배송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했다.

회사 측은 "오로라가 공공 도로에서 대형 트럭의 상업용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영하는 첫 번째 기업이 됐다"고 전했다.

앞서 오로라는 2021년 말부터 텍사스주에서 우버의 화물운송 서비스인 '우버 프레이트' 고객을 대상으로 댈러스∼휴스턴 구간의 자율주행 트럭 시범 운행을 진행해 왔다.

이 회사는 그동안 자율주행 트럭 무인 시범 운행으로 1천200마일(1천931㎞)이 넘는 거리를 운행했다고 전했다.

오로라는 올해 말까지 텍사스주 엘패소와 애리조나주 피닉스로 자율주행 서비스 지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로라의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크리스 엄슨은 "(상업용 서비스) 개시 운행에서 뒷좌석에 앉은 것은 평생의 영광이었다"며 "오로라 드라이버(자율주행 시스템)는 완벽하게 작동했고 그것은 절대 잊지 못할 순간"이라고 말했다.

무인 트럭 운송 서비스에는 오로라의 대표적인 자율주행 시스템인 '오로라 드라이버'가 적용됐다.

오로라 드라이버는 축구장 4개 길이 이상 거리까지 감지할 수 있는 강력한 컴퓨터와 센서를 갖추고 있어 고속도로에서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오로라는 규제 당국이 요구하는 안전 기록 보고서 제출도 모두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CNN 방송은 자율주행 트럭 시장에 진출한 다른 기업으로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개틱'이 있지만, 개틱은 월마트 등에 단거리 배송 서비스만 제공한다고 전했다.

오로라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2017년 구글의 자율주행 기술 총책임자였던 크리스 엄슨과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총괄 스털링 앤더슨, 우버의 인식기술 개발 담당 앤드루 배그넬이 모여 설립했다.

현대차·기아는 2018년부터 오로라와 협력 관계를 맺었으며, 2019년 6월에는 오로라에 전략적 투자를 했다. 다만 당시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