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통산 3승·올 시즌 한국 선수 세 번째 축배
▶ 개인 최고 기록 26언더파…사흘 연속 이글 진기록까지

유해란 [로이터]
유해란(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설 대회인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에서 1∼4라운드 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유해란은 5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아이빈스의 블랙 데저트 리조트 골프코스(파72·6천62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를 합해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 합계 26언더파 262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공동 2위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 인뤄닝(중국·이상 21언더파 267타)을 5타 차로 꺾고 LPGA 투어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유해란이 LPGA 투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건 지난해 9월 FM 챔피언십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의 우승은 개막전인 2월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의 김아림, 3월 포드 챔피언십의 김효주에 이어 유해란이 세 번째다.
유해란은 이번 대회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오르면서 우승 상금 45만달러(약 6억3천만원)를 챙겼다.
완벽한 우승이었다. 1번 홀(파4)부터 버디를 낚으며 상쾌하게 출발을 한 유해란은 6번 홀(파4)과 7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이어갔다.
같은 조에서 뛴 2위 헨젤라이트는 전반에만 버디 5개를 잡으며 9번 홀(파5)까지 한 타 차로 추격했으나 유해란은 흔들리지 않았다.
유해란은 11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헨젤라이트를 두 타 차로 따돌렸다.
12번 홀(파4)에선 두 번째 샷이 그린 인근 벙커로 향했으나 환상적인 벙커샷으로 공을 홀에 붙이며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위기를 극복한 유해란은 13번 홀(파5)에서 이글에 성공하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호수를 가로지르는 과감한 티샷을 시도한 뒤 투온에 성공해 이글을 낚으며 헨젤라이트를 4타 차로 밀어냈다.
15번 홀(파3)에선 5번째 버디를 기록하며 2위 그룹을 멀찌감치 따돌렸고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도 침착하게 버디에 성공하며 갤러리들의 축하를 받았다.
유해란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100%(14/14), 그린 적중률 83.3%(15/18)의 정확한 샷을 선보였다. 퍼트는 27개를 기록했다.
아울러 2라운드 9번 홀, 3라운드 11번 홀에 이어 3일 연속 이글을 적어내는 진기록을 썼다.
유해란은 우승 직후 L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믿기 힘든 날이었다"며 "개인 최고 성적은 23언더파였는데, 이 기록을 깼다. 아울러 사흘 연속 이글을 기록해 기분이 매우 좋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경기에서 내 골프, 내 스윙에만 집중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고 덧붙였다.
유해란은 LPGA 투어에 진출한 2023년부터 매해 꾸준한 성과를 냈다.
데뷔하던 해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따내는 등 6차례 톱10을 기록하며 신인왕을 차지했고, 지난해엔 FM 챔피언십 우승을 비롯해 13차례나 톱10에 오르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올해엔 지난달에 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를 차지했다.
당시 유해란은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렸으나 마지막 4라운드에서 부진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이미향과 이소미, 전지원, 최혜진은 나란히 13언더파 275타를 쳐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효주는 이날 6타를 줄이면서 12언더파 276타로 임진희, 안나린 등과 공동 20위를 기록했다.
신인상을 노리는 일본의 다케다 리오는 18언더파 270타로 5위, 호주 교포 선수인 그레이스 김은 15언더파 273타로 9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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