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분기 ‘주택구입 능력지수’
▶ 치솟는 집값·모기지 금리에 LA 13%·OC12% 역대 최저
▶ 연소득 최소 22만달러 필요
지속적으로 치솟는 주택 가격 속에 매물 부족과 높은 금리 등으로 인해 캘리포니아 주에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경제적 여력이 있는 세대가 전체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 가주부동산협회(CAR)의 2025년 1분기 기준 ‘주택구입 능력지수’(HAI) 자료에 따르면 가주에서 중간가 86만2,570달러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재정적 능력을 갖춘 세대는 전체의 1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 분기의 15%에 비해 소폭 개선됐지만 전년 동기 17%와 같아 여전히 전국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주 주민들의 ‘내집 마련’의 꿈은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도표 참조)
전국에서 주택가격이 최고 수준인 가주에서 주택구입 능력지수는 지난 9년 연속 40%대를 밑돌고 있다. 가주 주택구입 능력지수는 2012년 1분기에 56%로 최고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10~20%대의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국 주택구입 능력지수 37%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그나마 올 1분기 가주와 남가주 주택구입 능력지수가 소폭 개선된 주요 요인은 기준이 되는 주택 중간가 증가세가 올 1분기 둔화했기 때문이다.
가주 53개 카운티 중 15개 카운티에서 주택구입 능력지수가 전 분기 대비 악화됐다. 12개 카운티는 변동이 없었으며 26개 카운티는 개선됐다. 모기지 평균 이자율이 올해 1분기에 6.93%를 기록, 2024년 4분기의 6.76%, 전년 동기인 2024년 1분기의 6.86%에 비해 상승했다.
CAR에 따르면 가주에서 중간가 84만6,380달러의 단독주택을 구입하려면 30년 고정 모기지를 6.93% 이자에 받는다는 가정 아래 매달 지불해야 하는 모기지와 이자, 재산세 등 주택 관련 경비가 5,450달러에 달하는데 이같은 페이먼트를 감당하려면 연소득이 최소 21만8,000달러는 돼야 한다. 하지만 가주 전체 가구의 17%만 이같은 소득 수준을 확보하고 있다.
또 가주에서 콘도나 타운하우스를 구입할 수 있는 세대도 전체의 4분의 1인 24%에 불과하다. 전 분기와 전년 동기의 각각 24%와 같다. 가주에서 67만달러의 중간가 콘도나 타운하우스를 구입하려면 연소득이 17만2,400달러는 돼야 매월 4,310달러 페이먼트를 감당할 수 있다.
남가주 6개 카운티 중에서는 LA, 오렌지, 샌디에고, 벤추라 카운티의 주택구입 능력지수가 각각 13%, 12%, 12%, 14%로 가주 평균 17%보다 낮았다. LA 카운티의 경우 중간가 86만2,570달러 주택을 구입하려면 연 소득이 22만2,000달러가 돼야 월 5,550달러 페이먼트를 감당할 수 있다.
남가주 카운티 중 주택 가격이 가장 높은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중간가 145만달러 주택을 구입하려면 월 페이먼트가 무려 9,330달러에 달하고 연 소득은 37만3,200달러가 돼야 한다. LA와 오렌지카운티의 높은 집값을 구입할 수 있는 주민은 10명 중 1명 정도에 불과한 것이다.
반면 주택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샌버나디노 카운티와 리버사이드 카운티는 주택구입 능력지수가 각각 28%와 20%를 기록했다.
미국 전체로는 중간가 40만2,300달러 주택을 구입하고 월 페이먼트 2,590달러를 내려면 연 소득 10만3,600달러가 필요하고 전체 가구의 37%가 주택 구입 여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 전체 주택구입 능력지수는 전년 동기 37%, 전 분기 36%와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주택구입에 필요한 전국 평균 연 소득도 10만달러 대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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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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