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열린 2025년 한사모 쇼케이스에서 한사모 공연팀과 내빈들이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한사모>
한사모(회장 오연수)는 제11회 쇼케이스 및 어워드 나잇을 지난 17일 산라몬 아가페 장로교회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한사모는 한국어를 사랑하는 모임으로 2011년 산라몬 교육구에 한국어반 개설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된 비영리 단체다. 샌프란시스코, 이스트 베이지역의 한국계 학생들과 부모들이 모여 한국어 반을 지원하고, 공연을 통해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지역 사회에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매년 열리는 쇼케이스는 이러한 한사모의 목적을 실현하는 대표적인 행사로 학생들은 바쁜 학업 일정 속에서도 주말마다 열심히 연습하며 이번 행사에서도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지난 17일 열린 2025년 한사모 쇼케이스에서 ‘북소리에 실은 기대’를 주제로 삼고무의 화려한 무대로 행사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사진 한사모>
김상호, 소피아 백씨의 진행으로 시작된 이번 쇼케이스는 화려한 삼고무 공연 ‘북소리에 실은 기대’로 막을 열었다. 이어서 임정택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캔디스 앤더슨 콘트라코스타 카운티 수퍼바이저, 이스트베이 한인회 정경애 회장, 김진덕·김경식 재단 김순란 이사장의 격려사가 있었다. 임 총영사는 “학생들이 한국 전통 문화의 정체성과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깊은 찬사를 보냈고, 캔디스 앤더슨(Candace Andersen) 수퍼바이저는 “한사모의 활동은 지역 사회 내 다양한 문화 그룹들에게 훌륭한 모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열린 2025년 한사모 쇼케이스에서 웅장한 리듬과 정도있는 동작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난타공연.<사진 한사모>

지난 17일 열린 2025년 한사모 쇼케이스는 꽹과리, 징, 장구, 북, 태평소가 어우러진사물놀이 팀의 ‘판굿’으로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사진 한사모>
이어진 연주에는 다섯 명의 학생들이 선보이는 아름다운 소금 연주와 외부 공연으로 초청된 알파 마샬 아트 태권도 팀이 음악과 품새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화려한 공연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 전문 연주자 홍주현씨의 가야금 독주 무대도 이어져 한국 전통 악기의 우아하고도 처연한 선율이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김일현 원장이 지도하는 남여학생들이 파란색 도포와 부채를 들고 펼친 부채춤 ‘바람을 품은 춤-꽃잎이 머문 자리’는 기존의 여성 부채춤과 달리 중성적인 매력과 세련된 동작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이어 ‘웃음으로 풀어낸 거리의 흥’ 무대는 전통 사자탈춤에 힙합 리듬과 안무를 접목해 독창적인 공연을 선보였다. 난타 공연에서는 마치 불꽃이 무대 위에 솟아나는 듯한 강력한 리듬과 힘을 보여주며 뜨거운 열기 속에서 무대를 가득 채웠다. 또한 도티 밸리 고등학교에서 초청된 필리핀 전통 댄스 팀이 선보인 ‘티니클링’ 공연은 두 대나무 막대 사이에서 리드미컬하게 춤을 추는 퍼포먼스로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마지막 공연은 사물놀이 팀의 ‘판굿’으로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꽹과리, 징, 장구, 북, 태평소가 어우러진 역동적인 연주는 관객들의 눈과 귀를 단숨에 사로잡았으며, 사자탈춤 팀과의 협연은 공연의 절정을 장식하는 화려한 피날레가 되었다.
이번 행사는 한사모가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지역 사회와 나누며, 한인 2세들에게 뿌리와 정체성을 새롭게 되새길 기회를 제공한 뜻깊은 자리였다.
오연수 한사모 회장은 “학생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부모님들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쇼케이스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다”며, “이 자리를 빛내주신 후원자들과 관객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학생들과 함께 훌륭한 무대를 만들어 주신 김상호 선생님과 소피아 백 선생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오 회장은 “앞으로도 한사모는 지역 사회와 함께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널리 알리고, 우리 아이들이 건강한 정체성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샌프란시스코 & 베이 한인회의 김한일 회장, 허혜정 샌프란시스코 한국교육원장, 캘리포니아 주 상원의원 팀 그레이슨 보좌관 디나 산체스(Dina Sanchez), 산라몬 시의회 의원인 로버트 주에이나트(Robert Jweinat)와 마리솔 루비오(Marisol Rubio), 필립원 SF체육회장, 조종애 SF CBMC회장, 이진희 코윈회장, 송이웅 EB한인회 사무총장, 안상석 전 실리콘밸리 한인회장 그리고 강승태 본보 지사장등 많은 한인 리더들이 참석하여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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