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년만의 경선서 83표 당선
▶ 7월1일부터 1년 임기 시작
▶ ‘이사 중심 리더십 확대’ 공약
▶ “실질적 비즈니스 교류 추진”

LA 한인상의 정동완(가운데) 회장이 지난 20일 제49대 회장단 선거에서 정상봉(왼쪽 세 번째) 당선자와 지나 김(오른쪽 세 번째) 후보에게 각각 꽃다발을 전달한 후 선거관리위원회 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홍용 기자]
“우리가 축복받은 이땅 LA의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한인사회의 역사와 부흥을 새롭게 이끌어 나갈 것입니다.”
55년 전통의 LA 한인상공회의소(KACCLA·이하 한인상의)를 이끌 차기(제49대) 회장에 기호 1번 정상봉 후보가 당선됐다. 2013년 제37대 회장 선거 이후 12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진 이번 선거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가운데 상의 이사들은 정상봉 후보를 한인상의의 새 회장으로 선택했다.
정 후보는 지난 20일 LA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열린 5월 정기이사회에서 진행된 회장 경선투표에서 83표를 얻어 기호 2번인 지나 김 후보(43표)에 승리했다. 물류업체 MSFW 대표로 있는 정 당선자는 오는 7월부터 1년 임기의 49대 한인상의 회장직을 맡게 된다. 이날 이사회는 평소의 두 배에 가까운 이사들이 참석해 지난 40여일간의 뜨거웠던 선거 열기를 반영했다. 총 재적이사 139명 중 78명이 참석했으며, 위임 이사 34명까지 포함해 이사회 성원을 충족했다.
정 당선자는 투표에 앞선 정견 발표 때 파워포인트(PPT)를 적극 활용하며 ▲지속 가능한 시스템 구축 ▲이사 간 소통 강화 ▲체계적인 워크숍 및 멘토십 ▲실질적인 외연확장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정 당선자는 “50년 전통의 상의 철학을 계승하고 이사들 간 라운드 테이블을 정례화 할 것”이라며 “성공한 선배 기업인과 차세대 간의 멘토링을 강화하고 내부 인프라를 활용한 실질적인 비즈니스를 교류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해 이사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그는 49대 임원진의 모토를 ‘이사 중심의 투명한 리더십, 외연과 차세대를 잇는 상공회의소’로 정했다고 강조했다.
정견 발표 이후 곧바로 진행된 투표에서 투표권을 가진 총 유권자는 130명으로 이 가운데 60명이 부재자 투표로 권리를 행사한 상태였다.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춘식, 주부권, 최라나 위원)의 통제에 따라 이사들은 투표에 나섰다. 선관위가 개표 과정에서 마이크에 ‘기호 1번’과 ‘기호 2번’을 각각 외칠 때마다 후보자측의 희비가 엇갈렸다. 먼저 진행된 현장투표 개표에서 67명이 투표에 참여, 정 후보가 ‘43대 24’로 김 후보에 크게 앞섰다. 이후 진행된 부재자 투표 개표에서도 정 후보가 ‘40대 19’로 김 후보를 멀찍이 따돌렸다. 부재자 투표 중 1표는 무효처리 됐으며, 최종 투표결과 총 127명이 투표해 참여해 유효표 126, 무효표 1로 집계됐다. 최종 결과는 ‘83대 43’으로 40표차였다.
정상봉 당선자는 개표 직후 당선 소감을 통해 “상의 초대 창설자들은 우리 후손들이 마음껏 날개를 펴고 날아갈 수 있는 활주로를 닦는 심정으로 일한다고 말했다”며 “어디에 나가서도 빠지지 않는 LA 상공회의소를 이사님들과 함께 한번 만들어 보겠다”고 강조하며 이사들의 큰박수를 받았다. 이날 투표에 참석한 한 이사는 “이전 선거와는 달리 선거 유세과정에서 후보 양측 간 흑색선전과 마타도어가 없어서 보기 좋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차기 회장과 함께 호흡을 맞출 49대 이사장 선출을 위한 선거세칙 인준도 있었다. 1년 임기의 이사장 선거에 나설 후보는 오는 7월 정기이사회 당일 오후 5시까지 상의 사무처에 후보등록 서류를 접수해야 한다.
<
박홍용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