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겨냥 비판 커져
▶ 작가 300명 제재강화 촉구
이스라엘의 강도높은 군사작전과 봉쇄로 가자지구의 민간인 인명피해와 인도적 위기가 심각해지자 국제사회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아니 에르노, 장 마리 구스타브 르 클레지오를 포함한 프랑스어권 작가 300명이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일을 ‘학살’로 규정하며 이스라엘에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27일자 프랑스 일간 리베라시옹에 실은 공동 기고문에서 “우리는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일을 더는 ‘끔찍한 일’로만 부를 수 없다”며 “이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하지 않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일로, 우리는 이를 ‘학살’로 명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휴전 협정 파기 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은 더 잔혹하게 재개됐고 이스라엘의 주요 인사들은 공개 발언을 통해 집단학살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일을 학살로 규정하는 건 이제 많은 국제 법학자와 인권보호단체들 사이에서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가 군사나 정치 지도자는 아니지만 수수방관하는 관중이 되길 거부한다”며 “5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위해, 굶주리고 다치며 평생 상처를 입은 생존자들을 위해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더 이스라엘에 대한 강한 제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에서는 전 대법관을 비롯해 법조인 800명 이상이 키어 스타머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이스라엘을 제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팔레스타인에서 전쟁 범죄, 인류에 대한 범죄, 국제 인도법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 자행되고 있다”며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인들의 파괴를 막기 위해 긴급하고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과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최근 공격을 “혐오스럽다”고 규탄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EU 집행위는 항상 이스라엘의 안전과 자위권을 지지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민간인에 대한 이같은 무력 사용은 인도주의적 관점이나 국제법상으로 정당화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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