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의 인구 유출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주민들이 대규모로 떠나는 현상, 이른바 ‘캘리포니아 엑소더스’가 익숙한 용어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연방 센서스국 조사에 따르면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이후 2~3년 간 유출 급증으로 주내 인구수가 수십만 명이 줄었다고 한다.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큰 도시인 LA도 인구 유출에서 예외는 아니다. 최근 발표된 전국 이사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LA는 3년 연속으로 미국에서 가장 많은 주민들이 떠나간 도시 1위에 올랐다고 한다. LA 외에 캘리포니아의 대표적 대도시들인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고도 상위 10위에 들었다고 하니 캘리포니아의 엑소더스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기후나 인프라 면에서 살기 좋고 편한 이들 캘리포니아 대도시권의 계속되는 인구 유출 현상의 배경에는 너무 높은 주거비와 생활비가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자리하고 있다. LA 등 캘리포니아 주요 대도시의 평균 주택 가격과 렌트비는 전국 평균의 2배 이상에 달하고 있다. 또 높은 세금 부담도 있다.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더 저렴하고도 생활 여건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 네바다나 텍사스 등 인접 주나 남부 지역으로 이주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여기에 높은 범죄율과 늘어나는 노숙자 문제로 치안 불안이 갈수록 커지고 있고, 기후변화로 인한 대형 산불 등 자연재해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도 늘면서 보다 안정적인 거주 여건을 찾는 주민들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LA를 비롯한 캘리포니아의 대도시권은 물론 여전히 경제와 산업, 그리고 문화적으로 미국의 중심적 환경이고 그만큼 여전히 기회가 많은 지역임은 틀림없다. 유출되는 인구 못지않게 다른 지역에서 기회를 찾아오는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매력도 많다. 유출과 유입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여건 조성이 중요한 이유다. LA를 포함한 캘리포니아의 리더들과 정책 입안자들이 주거 비용의 안정화, 심각한 노숙자 문제 완화, 그리고 치안 및 환경 개선을 위한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정책들을 체계적으로 마련해 시행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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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지 못한다....정부에서 일부러 조장하고있다...지난 30몇년동안 미쿡의 잉구가 2억에서ㅜ3.5억으로 늘었고...대부분 남미나 중미에서 온 불체자덜이다...1.5억이.다ㅜ엘에이와 대도시로ㅠ몰려들어 홍콩이나 쭝궈를 능가하는 잉구밀집지역을 만들었고 거기다 홈리스까지 끌여들어 지원금 다 정치인덜이ㅡ해먹고 도시를 멕시코보다ㅜ더 가난하게ㅜ만들고 중산층을 다 쫒아내고ㅠ있다...떠나지ㅜ못하면 당한다....정부가ㅜ그렇게 만들고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