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전투표율 낮은 동해안 따라 총력유세…박근혜 전 대통령, 서문시장 찾아 金에 힘실어
▶ ‘내 딸 자랑스러워’·’깨끗한 대통령’ 등 구호로 이재명과 차별화…설 여사, 서울서 종횡무진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31일(한국시간) 경북 포항시 북포항우체국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대선을 사흘 앞둔 31일(이하 한국시간) 강원·경북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유세하며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김 후보는 이날 강원 홍천, 속초, 강릉, 동해에서 집중 유세를 한 데 이어 동해안을 따라 경북 울진, 포항, 경주로 이동하며 전통적 지지층 결집에 주력했다.
이날 김 후보가 방문한 지역은 모두 국민의힘 지역구이자, 선거운동 기간 처음 찾은 곳들이다.
특히 강원·경북 모두 지난 29∼30일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호남권에 비해 투표율이 낮았던 만큼, 본투표를 독려하며 지지층 끌어내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도가 담긴 동선으로 읽힌다.
김 후보는 속초 유세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더욱 위대하게 (만들고), '방탄 괴물' '총통 독재'를 깨부수는 날이 바로 6월 3일"이라며 "똑바로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강릉 유세에서는 "투표를 안 하는 사람은 민주주의를 말할 자격이 없다"면서 "투표하긴 하는데 이상한 사람을 찍는 데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부부를 겨냥, '법인카드' 이미지가 인쇄된 A4 용지를 찢는 퍼포먼스도 했다.
김 후보는 페이스북에도 투표 일정 안내 포스터를 게재해 "거짓, 위선, 선동! 본투표로 멈춰달라"고 썼다.
이날 김 후보 유세 현장마다 각 지역구 국회의원이 결집해 힘을 실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날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하면서 주목받았다. 박 전 대통령이 별도로 유세하지는 않았지만, 김 후보에게 힘을 싣는 행보로 해석됐다. 박 전 대통령의 서문시장 방문에도 윤재옥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소속 지역 국회의원들이 모두 나왔다.
김 후보 페이스북에는 '김문수 승리캠프, 자유우파 유튜브 공동 생방송'을 안내하는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다. 고성국TV 등 7개 강성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운영자들이 모여 대담 형식의 방송을 이어갔다.
본투표에 지지층을 최대한 결집함으로써 '골든 크로스'를 이루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김 후보는 포항 유세에서부터는 '제 딸이 자랑스럽다'라고 쓰인 반소매 티셔츠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
김 후보는 "누구한테 욕해본 적도 없고, 막말 안 하고, 도박도 안 하고 어려운 사람 도와주는 제 딸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의 아들 동호씨를 둘러싼 논란을 겨냥한 것이다.
'깨끗한 대통령'을 표방하며 경기도지사 시절 '공무원 청렴영생, 부패즉사'라는 구호를 청사 곳곳에 내걸었던 일화도 소개했다.
김 후보는 "(당시 공무원) 노동조합에서 빼라는데 내가 못 뺀다고 했다. 경기도는 청렴도 전국 1등을 차지했다"고 했다. 같은 경기도지사 출신으로 각종 개발 비리 의혹으로 재판받는 있는 이 후보와 차별화를 강조한 것이다.
김 후보는 이날 포항 경주 공항 주변에서 발생한 해군 초계기 추락 사고로 숨진 해군 장병도 조문했다.
김 후보는 투표일 전 마지막 휴일인 다음달 1일에는 최다 유권자가 몰린 서울·경기 지역에서 유세한다.
▲김 후보의 부인 설난영 여사는 이날부터 서울 은평구 대림골목시장, 마포구 망원시장 등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와 동작구 중앙대병원 앞 광장에서 열린 서울시선대위 거점 유세에 참석하는 등 측면 지원을 펼쳤다. 설 여사 일정에는 나경원·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동행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