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대선 동시간대 투표율 0.7%p 상회…19대 대선보다는 5.6%p 높아
▶ 전남 76.0% 최고, 부산 62.1% 최저…서울 64.9%·경기 65.3%·인천 63.7%

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한국시간) 부산 수영구 남천동 레슬링 넘버원 멀티짐에 마련된 남천 제2동 제3투표소에 유권자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이곳은 과거 검도장일 때부터 투표소로 활용됐다. 레슬링장 관계자는 “구청 직원들이 ‘위치가 바뀌면 어르신들이 헷갈리실 수 있다’고 하더라”며 “(영업에 지장이 있지만) 이번 대선이 보통 대선이 아니다 보니 국민 된 도리로 참여를 안 할 수 없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연합]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2시 현재 제21대 대통령선거의 투표율이 65.5%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역대 대선의 동시간대 투표율 중 최고치다.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체 유권자 4천439만1천871명 가운데 2천909만6천312명이 투표를 마쳤다.
지난달 29∼30일 1천542만3천607명이 참여한 사전투표(34.74%)를 비롯해 재외투표·선상투표·거소투표의 투표율을 합산한 결과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투표율은 2022년 20대 대선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64.8%)보다 0.7%포인트(p) 높고, 2017년 19대 대선의 동시간대 투표율(59.9%)보다 5.6%p 높다.
시도별로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76.0%)이었으며, 광주(74.0%), 전북(73.8%), 세종(70.0%) 등이 뒤를 이었다.
호남 지역 3곳의 이날 투표율은 상대적으로 저조했으나, 사전투표율이 전남 56.50%, 전북 53.01%, 광주 52.12%로 매우 높았던 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합산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부산(62.1%)이었고, 이어 대구·제주(63.3%), 충남(63.4%) 등 순으로 낮았다. 수도권의 투표율은 서울 64.9%, 경기 65.3%, 인천 63.7%를 기록했다.
사전투표 합산 투표율이 역대 대선의 동시간대 투표율 중 최고치로 나타남에 따라 최종 투표율이 1997년 15대 대선 이후 처음으로 80%를 돌파할지도 관심이다.
사전투표가 도입되기 전인 15대 대선의 동시간대 투표율은 47.3%였다. 사전투표가 도입된 20대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77.1%, 19대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77.2%였다.
종전 대선을 상회하는 투표율에는 역대 두 번째로 높았던 사전투표율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본 투표율 역시 역대 대선과 비교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오후 2시 현재 사전투표를 제외한 본 투표율은 30.8%다.
선관위 관계자는 "궐위에 따른 선거인 만큼 높은 국민적 관심도가 투표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앙선관위가 매시간 정각 홈페이지에 공표하는 투표율은 10분 전 전국 투표율을 취합한 값이다.
투표 종료 시각인 오후 8시 이후 투표함을 개표소로 이송하는 만큼, 전국 254개 개표소에서는 대부분 오후 8시30∼40분께 개표가 시작될 것으로 선관위는 전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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