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역 협상·한반도 방위 등 현안 산적…트럼프 전략 대비 필요
▶ 美 “중국 개입” 거론에 中 반발…기류 파악하며 한미정상 소통 준비

이재명 대통령이 4일(한국시간) 인천 계양구 사저에서 김명수 합참의장과 전화 통화하며 군 통수권 이양 보고를 받고 있다. [연합]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정상 간 통화를 대통령실이 조율 중인 가운데, 그 시기와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대통령실은 5일(한국시간) 위성락 안보실장의 지휘 아래 미국 측과 양국 정상의 통화 일정을 상의하고 있다.
이 대통령 취임 첫날 곧바로 통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으나 그보다는 시차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 다소 여유를 둔 것으로 전해졌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날 저녁 브리핑에서 "시차 문제 때문"이라며 "계속 조율 중"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인수위 없이 곧바로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시급히 처리해야 할 일이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진 상황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전날 국회에서 취임 선서를 한 뒤 여야 대표들과 오찬을 했고, 오후엔 국무총리 후보자 등 주요 인선을 발표했다. 저녁엔 1호 행정명령으로 소집한 비상경제점검 TF(태스크포스) 회의를 2시간 20분간 주재했다.
이날도 오전에 이 대통령과 위 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첫 국무회의가 '점심 도시락 회의'로 이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미 정상 통화와 관련해 "일정을 조율 중이고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계속 국무회의 등 현안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요동치는 국제정세 속에서 어느 때보다도 한미 간에 논의해야 할 복잡한 현안이 많다는 점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한국을 포함한 무역 협상 상대국들에 '최상의 제안'을 서둘러 보내라고 압박하고 있고, 동맹국들에는 방위비 분담금을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에 대한 견제 강화와 맞물려 미 당국자 사이에서는 주한미군의 재편 가능성도 흘러나오고 있다.
정상 간 담판을 선호하고 압박에 능한 트럼프 대통령이 첫 통화부터 '청구서'를 내밀 가능성도 있는 만큼 대통령실도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악관은 전날 한국의 대선 결과와 관련해 이례적으로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에 대한 중국의 개입과 영향력 행사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며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를 두고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추구하는 이재명 정부를 향해 미국이 중국에 대한 '거리두기'를 간접적으로 요구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 바 있다.
따라서 정상 간 통화를 앞두고 대통령실은 미국의 의중이 어떤지를 두고도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관측된다.
백악관의 반응을 두고 중국이 "중한 관계를 도발하는 것을 중단하기를 권한다"고 반발하는 등 미·중 사이에 긴장도 표출됐다.
이런 때일수록 한미 정상이 활발히 소통하고 정상회담 일정도 구체화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는 만큼, 대통령실도 첫 통화 일정이 너무 늦어지지 않도록 물밑에서 준비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6일께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첫 통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당일이던 2017년 5월 10일 당시 집권 1기였던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선 이튿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윤석열 전 대통령은 당선 당일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각각 통화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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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미 이재명 지지하면서 미국 거주하는 인간들은 왜 미국에 있지? 이재명 당선 축하 1,2위가 중국, 북한이라는 사실... 앞으로 한국 외교, 경제 깜깜하다. 그건그렇고 윤건희 감방
병엉신빨깽이 악마 찢좌죄명 질ㄹ ㅏㄹ하고자빠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