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P모건·핌코 등 책임자 바뀌어
▶ “단기 의사결정 지연 가능성 우려
글로벌 사모펀드(PE)의 아시아 상업용 부동산 총괄 대표들이 최근 대대적으로 바뀌며 해외 자본의 한국 상업용 부동산 투자 전략에도 전반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P모건에서 아시아 부동산 전략을 총괄하던 로버트 존슨 이사는 올해 8월 퇴사하기로 했다. JP모건에 근무한 지 14년 만이다.
JP모건은 부동산 그룹에 대한 조직개편도 함께 단행했다. 기존에는 미주와 유럽, 아시아 등이 각자 자율성을 가지고 별도 운영됐지만 앞으로는 글로벌 본부 중심으로 의사결정을 일원화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버트 존슨의 후임인 데이비드 첸은 아시아 부동산 전략에 대해 직접 판단하지 않고 글로벌 본부와 논의해 중요 의사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은 현재가 부동산 투자 적기라는 판단을 바탕으로 글로벌 차원의 빠른 의사결정과 대규모 자본 투입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금융회사이자 세계 최대 채권 펀드 운용사인 핌코(PIMCO)의 중국·동남아시아 기관투자 최고 책임자인 테레사 탄도 올해 4월 퇴사했다.
테레사 탄은 2020년 핌코에 합류한 이후 아시아 주요 기관 투자자들과의 관계를 담당해왔다. 핌코는 아시아 지역의 기관투자와 부동산 사업 부문 조직을 전반적으로 재정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PP인베스트먼트(캐나다연금 투자위원회)에서 16년 간 근무한 아시아 태평양 부동산 부문 총괄 지미 푸아도 최근 은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CPP인베스트먼트는 올해 1월 국내 임대주택 전문기업 맹그로브(MGRV)와 5,000억 원 규모의 합작법인(JV)을 설립한 국내 상업용 부동산 ‘큰 손’이다.
업계에서는 기대 반 걱정 반이라는 분위기다. 일단 전반적으로 해외 사모펀드들이 투자 전략을 재정비 하는 과정에서 단기적으로 의사결정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다만 최근 아시아 상업용 부동산 투자 적기라는 인식과 함께 한국 시장에 대규모 자본이 유입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분석도 나온다.
IB 업계 관계자는 “JP모건 같은 경우 현지 상황을 고려하는 유연성은 줄어들 수 있지만 대신 글로벌 본부 차원의 결정이 있을 경우 서울 프라임급 오피스 등 규모가 있는 딜이 가능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정치적 이슈도 일단락되면서 해외 자본도 한국 시장을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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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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