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5전쟁 발발 첫 보도…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미국사무소 통해 유품 기증

잭 제임스 종군기자가 마산에서 남한 해군들과 함께 하모니카를 연주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한민국역사박물관>
6.25 전쟁 발발을 처음으로 보도한 기자는 UP통신(현 UPI통신)의 잭 제임스(Jack James)다. 1948년부터 중국 내전을 취재했던 그는 한국에 들어와 우연히 미국대사관에서 북한의 침공 소식을 듣게 돼 1950년 6월 25일 오전 9시50분 전쟁 발발 특종 기사를 냈다. 그렇게 그는 해외에 한국전 발발 소식을 알린 최초의 기자가 됐다.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종군기자 잭 제임스’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한국전 종전기자로 활동했던 그가 송고했던 기사와 사진, 취재 수첩, 피란민들과의 인터뷰 기록 등 25점의 기증 자료가 공개됐다.
이번 특별전은 고인의 아들(David James, 네바다대 교수)이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미국사무소(소장 강임산)에 연락해 부친의 유품을 한국에 돌려주고 싶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연락을 받은 강임산 소장은 지난 3월 데이빗 제임스 교수를 만나기 위해 라스베이거스로 찾아갔다. 그는 부친의 유품 가운데 17세기 동자석(童子石)을 한국에 돌려주려고 연락한 것이었지만 강 소장이 직접 방문해 고인의 유품을 살펴보던 가운데 다수의 6.25 전쟁 관련 자료들을 확인하게 되면서 기증 물품이 늘어나게 됐다.
강 소장은 “아버지에 이어 아들이 고이 간직해 온 유품을 보면서 역사의 첫 장이 느껴지는 듯했다”며 “고인의 유품은 6.25 전쟁 당시의 상황이 담긴 기록으로서 역사적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제임스 교수는 “아버지를 비롯해 전쟁의 참상을 알리고자 목숨을 걸고 전장을 누빈 특파원들을 기억하면서 오늘날 대한민국의 의미도 함께 기억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올 여름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전을 방문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잭 제임스 기증자료 특별전’은 다음달 20일까지 열리며 입장료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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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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