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학자 90% 이상 지적
▶ ‘달러인덱스’ 3년래 최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밀어붙인 정책들로 인해 달러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파이낸셜타임스(FT)의 설문조사에서 경제학자의 90% 이상이 달러의 안전자산 지위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FT가 시카고대 경영대학원과 이번 달에 경제학자 4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10년 안에 달러 표시 자산의 안전자산 역할 약화에 대해 ‘다소’(약 60%), 또는 ‘매우’(약 30%) 우려한다는 응답이 90%를 넘었다. ‘우려하지 않는다’는 견해는 10% 미만이었다.
감세안을 포함한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정책,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FRB·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 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게 FT 설명이다.
지난 4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 상호관세 발표 이후 미국 주가와 국채 가격, 달러 가치가 ‘트리플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 가운데 달러 약세는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유로화·엔화 등)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97.2로 3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지난달 21일 4.6%까지 올랐다가 최근 4.28% 정도로 내려간 상태인데, 설문조사 결과 다수 응답자가 조만간 5%로 오를 가능성을 거론했다. 응답자의 4분의 3 이상은 내년 중순까지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5%에 이를 것으로 봤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카를로스3세대학(UC3M) 에비 파파 교수는 “미 국채는 더 이상 안전자산이 아닐지도 모른다”면서 “상호관세 발표 이후 유럽 국채와 비교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를 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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